회삿돈으로 산 슈퍼카, 사용은 사주 자녀가?…국세청, ‘법인 슈퍼카’ 세무조사
[앵커]
법인 명의로 구입한 업무용 차량을 사주가 쇼핑 등의 개인 용도로 쓰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국세청이 이런 법인들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백화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녹색 번호판 차량, 법인 업무용으로, 구매비와 유지비는 '경비'로 인정받아 세금 혜택을 줍니다.
그런데 이 녹색 번호판 차량, 유흥주점에서도, 대낮의 골프장, 놀이공원에도 등장합니다.
심지어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업무용에 어울리지 않는 초고가 고성능 슈퍼카에도 녹색 번호판이 붙어있습니다.
[김현정·장연미/충남 천안시 : "정작 그런 혜택을 받아야 될 사람들이 못 받고 잘못된 사람들이 그런 거를 받고 있는 거니까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사적 이용이 의심되는 고가 업무용 차량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총 36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 6대를 보유한 업체, 사주는 개인 과시용으로 슈퍼카를 썼고, 회삿돈 15억 원을 유흥비로 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 건설업체는 3억 원대 슈퍼카를 구입한 뒤, 사주의 자녀가 사용하게 했습니다.
국세청이 들여다봤더니 이 업체, 해외 체류자들이 국내에서 근무한 것처럼 꾸며 인건비를 부풀렸고, 사주의 자녀는 50억 원을 증여받고는 신고도 하지 않은 게 드러났습니다.
[안덕수/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 대상) 19개 법인들이 소유한 고가 차량은 총 90대, 약 300억 원가량 규모이며, 전체 탈루 혐의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이릅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 법인의 탈루 혐의와 사주일가의 재산 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부동산·안전 ‘난타전’
- “종전 합의 트럼프 승인 남아”…대이란 경제 제재 계속
- [단독] ‘중대재해 위험’ 강조하더니…물량내역에 버팀대 없었다
- ‘매물 폭탄’ 피했지만…‘원칙 훼손’ 논란도
- [단독] 7년 전 이미 ‘뼈대’ 끊겼다…‘서소문 고가’ 붕괴 지점 위험징후
- [단독] 임상준 환경공단 이사장, 차관 시절 ‘유흥주점’ 고급 접대 의혹
- 보디 크림인 줄 알았는데…‘미끄덩’ 잡힌 건 ‘클럽 마약’
- “큰 그림 놓치지 않고 대응”…나머지 선박 통과 지렛대로?
- 대동여지도 채색필사본 경매…지도 기술의 정점
- “한국은 중국 겨눈 단검”…중국대사관 “선 넘었다” 반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