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산 슈퍼카, 사용은 사주 자녀가?…국세청, ‘법인 슈퍼카’ 세무조사

문예슬 2026. 5. 2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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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인 명의로 구입한 업무용 차량을 사주가 쇼핑 등의 개인 용도로 쓰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국세청이 이런 법인들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백화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녹색 번호판 차량, 법인 업무용으로, 구매비와 유지비는 '경비'로 인정받아 세금 혜택을 줍니다.

그런데 이 녹색 번호판 차량, 유흥주점에서도, 대낮의 골프장, 놀이공원에도 등장합니다.

심지어 모텔에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업무용에 어울리지 않는 초고가 고성능 슈퍼카에도 녹색 번호판이 붙어있습니다.

[김현정·장연미/충남 천안시 : "정작 그런 혜택을 받아야 될 사람들이 못 받고 잘못된 사람들이 그런 거를 받고 있는 거니까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사적 이용이 의심되는 고가 업무용 차량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총 36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 6대를 보유한 업체, 사주는 개인 과시용으로 슈퍼카를 썼고, 회삿돈 15억 원을 유흥비로 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 건설업체는 3억 원대 슈퍼카를 구입한 뒤, 사주의 자녀가 사용하게 했습니다.

국세청이 들여다봤더니 이 업체, 해외 체류자들이 국내에서 근무한 것처럼 꾸며 인건비를 부풀렸고, 사주의 자녀는 50억 원을 증여받고는 신고도 하지 않은 게 드러났습니다.

[안덕수/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 대상) 19개 법인들이 소유한 고가 차량은 총 90대, 약 300억 원가량 규모이며, 전체 탈루 혐의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이릅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 법인의 탈루 혐의와 사주일가의 재산 형성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김현태/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근희 노경일/영상제공: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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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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