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내부 불만 ‘달래기’

김학태 기자 2026. 5. 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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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DX 분리교섭, 적자사업부 비전 요구” … 최승호 위원장 6월17일 재신임 투표
▲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위원장 최승호)가 내년 임금·단체협상부터는 DS(반도체)부문과 DX(완제품)부문 분리교섭을 추진한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두 부문 이해관계 차이로 갈등이 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최승호(사진) 위원장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재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28일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안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쇄신과 변화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DS부문과 DX부문을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교섭은 지부 내에서 두 부문을 분리하고, 집행부도 DS 5명과 DX 3명으로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특별경영성과급을 받는 DS부문과 그렇지 못한 DX부문 간 갈등이 컸다. 이 때문에 지부 내에서 DX부문 조합원들의 탈퇴했다. DX부문 조합원이 대부분인 삼성전자노조 동행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고, 역시 DX부문 조합원이 많은 전국삼성노조와 삼성전자지부 간 갈등도 끊이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DX 부문 교섭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타 노조 역시 교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근로조건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을 받으면서도 메모리사업부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게 되는 적자사업부·사업팀 달래기에도 나섰다. 최승호 위원장은 "S·LSI, 파운드리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전을 회사가 제지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며 "2026년 교섭에서 챙기지 못했던 CSS(화합물반도체) 조합원분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회사에 사업 지속 여부 및 처우개선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 못해 먹겠다" 등의 발언을 한 데 사과했다. 그는 "조합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경솔한 발언을 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말뿐인 사과에 그치지 않고, 이번 교섭에 느끼는 조합원분들의 실망과 제 잘못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며 "6월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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