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유 주택 6만가구 넘어…‘외국인 토허제’ 시행 후 거래는 감소

이정구 기자 2026. 5. 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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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주택이 작년 말 기준 10만8231가구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약 6만1000가구(약 56.7%)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반기(6개월)마다 외국인 소유 주택·토지를 조사해 공개하는데, 외국인 보유 주택 수와 그중 중국인 소유 비율 둘 다 결과 발표 때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8231가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015가구(8.0%) 늘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이 국내 전체 주택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0.55%로, 1년 전 0.52%에서 소폭 상승했다.

작년 서울 대림동 외국인 밀집 주거 지역 인근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중국어로 된 매물 정보가 게재돼 있다./김지호 기자

외국인들이 소유한 주택의 약 72.3%는 수도권에 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4만2386가구(39.2%)로 가장 많고, 서울 2만4541가구(22.7%), 인천 1만1279가구(10.4%) 순이었다. 지방에선 충남(6863가구), 부산(3276가구) 순이었다.

소유자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전체의 56.7%인 6만1439가구를 갖고 있어 가장 많았다. 중국인 다음으론 미국인이 2만3187가구, 캐나다인이 6542가구, 대만인 3392가구, 베트남인 2028가구 순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10만6686명으로 1년 전(9만8581명) 대비 8.2% 늘었다. 외국인 다주택자도 늘었다. 작년 말 2주택 이상 소유한 외국인은 7038명으로 집계됐는데, 2024년 말 6492명에서 8.4% 늘었다.

다만, 작년 8월 국토교통부가 외국인의 투기 거래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주택 거래를 대상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외국인의 서울 주택 거래는 44% 감소했다. 2025년 9월부터 올해 4월과 전년 동기 외국인 주택 거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량은 4617건에서 3304건으로 감소했다. 서울은 968건에서 545건으로 줄었고, 경기 지역은 2857건에서 2205건으로 줄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연주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 및 용산구의 외국인 주택 거래량은 58% 감소했고, 서초구는 140건에서 30건으로 79% 줄어 서울 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중국인의 주택 거래량은 36% 감소했고, 미국인 거래량도 57% 줄었다.

지역별로는 산업단지 근처인 경기 안산·부천·평택·시흥 순으로 거래가 많았고 6억원 이하 거래가 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전체 면적이 2024년 말 대비 0.9%(227만1000㎡) 증가한 2억7017만㎡로, 전체 국토 면적(1004억7239만㎡)의 0.27% 수준이었다. 토지는 미국인 보유 면적 비율이 전체의 53.6%였다. 다만 토지를 보유한 전체 외국인 중 55.6%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 소유가 33.3%, 순수 외국인이 땅을 가진 사례는 10.9%였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과 주택 수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전국에 등록된 외국인 수는 약 160만50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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