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속 이천의 선택…성수석 ‘세대교체’ vs 김경희 ‘검증된 경험’ [오상도의 경기유랑]
성수석, ‘이천도시공사·교육 바우처’ 공약…‘전환형 모델’ 교육 대안론
김경희, ‘반도체 특별법 수도권 제외’ 방어 배수진…50만 자족도시 완성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역대 대통령선거 흐름에 따라 시장 선거판이 출렁이던 이천의 ‘바람 정치’는 이번 선거에선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민주당 주자로 나선 도의원 출신의 성 후보는 과감한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배치했다. 성 후보는 인근 용인과 광주가 비약적인 인구 증가를 이룰 때 이천은 23만명 선에 정체돼 있고 역세권 개발마저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이에 맞서 재선 고지 사수에 나선 김 후보는 40여년의 공직 생활과 민선 8기 시장직을 수행하며 입증한 ‘검증된 행정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1일, 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분수대오거리에 1000여명의 지지자를 결집하며 세를 과시했다.
김 후보는 “이천의 성장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며, 시정은 시행착오를 허용하지 않는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안정론을 폈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배수진을 쳤다. 김 후보는 “정부·여당 주도의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안’에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고 이천의 반도체 산업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천명해 지지층의 환호를 끌어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이천시장 선거는 정당의 색깔을 넘어, SK하이닉스로 흘러들어오는 막대한 세수를 시민의 주머니 사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어떻게 연결할 것이냐는 실리적 구조가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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