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아시아쿼터 시라카와가 기대되는 이유[스한 스탯볼]

이정철 기자 2026. 5.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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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새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기대감도 크지만 2024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이번 영입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구종별 세부지표를 뜯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라카와에 대해 정밀하게 알아본다.

시라카와 케이쇼. ⓒKIA 타이거즈

부진한 성적, 그러나 커브와 포크볼은 다른 수치를 보여줬다

시라카와는 2024시즌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며 57.1이닝 동안 4승5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무려 1.60이었다. 일본투수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정교한 제구력이 시라카와에게는 없었다.

하지만 시라카와의 구종 중 커브와 포크볼은 매력적이었다. 커브의 피안타율은 0.204에 불과했고 포크볼도 0.200이었다. 피OPS는 더욱 훌륭했다. 커브의 피OPS(피장타율+피출루율)는 0.469, 포크볼의 피OPS는 0.599였다. 두 구종 모두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포크볼(평균 구속 132.7km)은 빠르게 떨어지는 구종으로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 이른바 위닝샷이다. 반면 커브(평균 구속 113.9km)는 완급조절과 더불어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데 좋다.

구속대, 용도가 다른 두 가지의 A급 변화구를 갖춘 선수는 KBO리그에 많지 않다. 심지어 커브와 포크볼은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으로 좌,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시라카와의 성적이 빅샘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57.1이닝을 스몰샘플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커브와 포크볼 구사율은 각각 18.9%, 18.4%였다. 적지 않은 구사율 속에서도 꽤 좋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시라카와의 커브와 포크볼이 위력적이라는 점을 입증한다.

시라카와 케이쇼. ⓒ스포츠코리아

문제는 패스트볼, 그런데 2026년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갔다

그럼에도 시라카와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제구 불안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졌다. 시속 150km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상대를 압도할 때도 있었으나 많은 공들을 140km 중,후반대로 던지며 뭇매를 맞았다. 패스트볼의 2024시즌 평균구속은 145.2km에 불과했다.

시라카와의 2024시즌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310, 피OPS는 0.851였다. 그런데 구사율은 49.6%였다. 절반 정도 던지는 공이 상대에게 쉬운 먹잇감이었으니 부진한 성적은 당연했다. 커브와 포크볼의 장점도 옅어졌다.

이러한 시라카와의 모습이 2026시즌에도 똑같이 이어진다면 솔직히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에서 시속 150km 초반대 패스트볼을 꾸준히 뿌렸다. 2년 전과 완벽히 다른 패스트볼 구위를 보여준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2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때보다 지금 구위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기 때문에 (구속도 올라가고) 좀 더 좋은 구위를 가지고 올 수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라카와 케이쇼. ⓒKIA 타이거즈

KBO리그 경력자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2년 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포크볼과 커브는 리그 정상급 구종가치를 자랑했다. 여기에 약점이었던 패스트볼의 구속이 2026시즌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대로라면 패스트볼도 A급이다. A급 구종 3개를 갖춘 시라카와의 2026시즌 KBO리그 도전기가 기대된다.

-스한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스한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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