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구교환, 연상호 감독 향한 무한 신뢰 "제 역할 중 8할은 감독 역량"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배우 구교환이 영화 '군체'를 통해 다시 한 번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가운데 감독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와 캐릭터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구교환은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서 작품 관련 비하인드를 밝혔다.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구교환은 "서씨여서 마음에 들었다"며 웃은 뒤 "연상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기분 좋은 자극과 작업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마음대로 해봐' 스타일은 아니다. 절반의 자유도와 통제를 가지고 연기한다"며 "첫 테이크는 스스로 자유롭게 하고, 두 번째는 감독님의 디렉션대로 간다"고 설명했다.
구교환은 인상 깊었던 디렉션도 언급했다. 그는 "서영철이 크게 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크게 울었다"며 "그 다음 테이크에서는 감독님이 '울음이 웃음으로 변해가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의 8할 이상은 감독님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철 캐릭터에 대해서는 "누군가와 굉장히 말을 나누고 싶었던 인간, 미쳐버린 인간, 흑화된 인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영철을 혼자 연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교환은 "100명 정도의 동료 배우들과 함께 만든 호흡이었다"며 "어떤 장면은 다른 배우들의 영향을 받았고, 단체 신에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감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독과의 조율 방식에 대해서는 "조율은 거의 없고 감독님의 디렉션대로 연기한다"며 "배우가 자기 연출을 과하게 넣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콘티와 디렉션 안에서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서영철이라는 방 안에서 연기하는 기분이었다"며 "그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건 기분 좋은 디렉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은 사실 인물의 껍데기일 뿐"이라며 "누구보다 나쁜 놈인 건 맞지만, 결국 소통을 갈망했던 캐릭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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