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2ㆍ3지구 누가 품나…삼성ㆍDLㆍ현산 ‘출격’

이종무 2026. 5. 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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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치닫는 성수대첩

막바지 치닫는 성수대첩

2지구 DL이앤씨 오래 전부터 공들여

포스코이앤씨 불참 선언…현산 눈독

3지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심

일각에선 수의계약 전망 내놓지만

대형사 간 자존심 건 진검승부 예상

서울 성동구 성수 지구(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 현황.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서울 강북권 핵심 재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성수1지구는 GS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하고4지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3년여 만에 정면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아직 건설사를 찾지 못한 2ㆍ3지구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고, 경쟁이 성립됐다. 앞서 두 건설사는 모두 지난주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완납하며 이미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나섰다.

이번 경쟁은 두 회사가 약 3년 8개월만에 맞붙는 리턴 매치이기도 하다. 양사는 2022년 9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대우건설(득표율 53.9%)이 68표의 근소한 차이로 롯데건설을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내달 20일 1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같은 달 27일 2차 합동설명회와 함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수4지구는 성수2가1동 219-4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아파트 1439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4개 지구의 성수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제 업계 시선은 나머지 구역을 향하고 있다. 먼저 성수2지구가 성수1ㆍ4지구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최근 새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입찰 지침서 작성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2지구 조합은 이르면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겠다는 목표다.

성수2지구 시공권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가 오래 전부터 성수2지구에 집중해온 가운데, 기존 경쟁사였던 포스코이앤씨가 불참을 선언한 이후 IPARK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수3지구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채비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성수3지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최근 한강 맞은편 압구정4구역(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4) 재건축 사업을 따내면서, 성수3지구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성수4지구와 달리 성수2ㆍ3지구가 단일 건설사와 수의계약 형태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조합 내부 역학과 각 건설사의 수주 전략에 따라 경쟁 구도가 언제든 뒤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어 시공권을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이란 예상도 비등하다.

대형 건설사 도시정비 관계자는 “성수 지구는 한강변에 인접한 데다 성수동 일대 개발 기대감이 맞물려 건설사들이 공들이는 사업지 중 하나”라며 “한강변 스카이라인 지형도를 바꿀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를 짓겠다는 포부를 내건 대형 건설사들의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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