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통잇슈] 고개 숙인 정용진, 알짜 사들인 김홍국
![지난 26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논란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김소희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93-3X9zu64/20260529050005537ivyz.jpg)
2026년 5월에는 스타벅스의 프로모션 명칭과 일정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맞물리면서 호된 비판을 받게 됐다. 결국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홍국 회장이 총수인 하림그룹은 유통 계열사 NS홈쇼핑을 통해 홈플러스 슈퍼마켓부문(익스프레스)을 인수했다. 하림은 NS홈쇼핑과 홈플러스 슈퍼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이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에 불복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BGF리테일은 물류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CU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다만 급작스러운 부담 증가로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든 책임은 제게"…대표 해임·환불기준 완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직접 용서를 구했다. 정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에 나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태 발생 이튿날에도 본인 명의 사과문을 통해 "그룹 전체의 역사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며 "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스타벅스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김소희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93-3X9zu64/20260529050006841rasm.jpg)
이는 스타벅스가 버디위크 이벤트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불거졌다. 하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행사였던 만큼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됐고 여론은 악화됐다.
정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와 해당 마케팅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자체조사를 지시했다. 다만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대신 마케팅 승인 과정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결함이 존재한다며 시스템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표명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6월1일부터 14일까지 선불카드 잔액 환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앞으로의 경찰수사에도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 영업양수도 계약…경쟁력 배가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은 홈플러스와 알짜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영업권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계약을 맺었다. NS홈쇼핑은 현금 1206억원을 홈플러스에 주고 전국 293개 점포(2025년 말 기준)와 익스프레스 채무 일부를 승계하기로 했다. 현재는 본계약 체결에 따른 후속조치로 실사와 함께 제반사항 검토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진=김소희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93-3X9zu64/20260529050008161goff.jpg)
NS홈쇼핑은 보유한 유통채널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연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NS홈쇼핑과 익스프레스 각 협력사에 판로 확대 및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상호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은 "당사가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NS홈쇼핑은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의 전반에서 고객의 삶에 가치를 제공하는 'No.1. Food&Life(넘버원 푸드앤라이프) 쇼핑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가 담긴 '비전 2050'을 발표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NS홈쇼핑 창립 25주년 비전선포식에서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넘어 고객이 자연스레 연결된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동일인 지정 '반발'…법원, 효력정지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데 대해 "행정소송으로 바로잡겠다"고 밝힌 데 이어 실제 행동으로 옮기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공정위는 앞서 "김범석 의장의 친동생인 김유석씨가 쿠팡 경영에 사실상 참여하고 있어 예외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쿠팡 동일인은 2021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줄곧 법인이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제공=쿠팡]](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93-3X9zu64/20260529050009436hrtl.jpg)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쿠팡 동일인 변경 지정 처분 등 취소소송과 관련해 직권으로 처분의 효력을 정지했다. 기한은 오는 7월15일이다. 이는 집행정지 사건 심리와 결정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심문은 다음달 1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쿠팡 측은 "김범석 의장과 친족은 한국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사익편취 우려가 전혀 없고 공정거래법상 임원도 아니다"라며 "미국 상장사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요구하는 의무를 준수하는 등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공정위 측은 "총수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썼지만 그와 위반되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허위가 입증되면 현행법상 고발 등 형사적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공급 및 운영 정상화 총력…수익성 부담 불가피
BGF리테일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을 봉합했지만 2분기 실적 부담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화물연대가 배송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물류센터를 봉쇄하면서 시작됐다. 진주물류센터에서 파업 대체 차량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며 갈등이 격화됐다. 이 여파로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 공급 차질이 이어졌고 일부 점포는 매출이 줄었다.
![CU 매장. [제공=BGF리테일]](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793-3X9zu64/20260529050010751mjzi.jpg)
BGF리테일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화물연대가 최종 합의하면서 이달부터 CU 점포에 상품이 정상 공급되고 있다. 다만 모든 게 원상복귀되진 않았다. 점포별 재고 회전과 발주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결품 기간 중 이탈한 소비자를 다시 끌어와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여기에 가맹점 지원 비용까지 더해지며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이 이달 초 발표한 가맹점 지원안에는 저온 결품 지원금과 간편식사 폐기 지원, 지역별·점포별 위로금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냉장·냉동 전체 결품에 대해 정상 판매를 가정한 점포 매출이익 전액과 간편식 폐기금액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BGF리테일은 "가맹본부 피해도 물론 크지만 점포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소희·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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