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안전관리, AI가 시간 10분의 1로 줄여

GS그룹은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에어(AIR)’를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산업 현장의 복잡한 위험성 평가를 AI가 분석해 주는 솔루션으로 현재 130여 곳의 중소 사업장이 AIR를 이용하고 있다.
AIR는 작업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작업 공정을 도출하고 잠재 위험 요인과 위험등급, 예방 대책까지 자동으로 생성한다. 안전관리 인력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AX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장이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R는 2024년 열린 ‘제3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시작됐다. 당시 GS파워의 안전·기계 분야 실무자 5명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들은 GS그룹의 자체 AX 플랫폼인 ‘미소(MISO)’를 활용해 코딩 과정 없이 직접 AIR를 개발했다. 미소는 코딩 지식이 없는 현장 실무자도 대화하듯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웹페이지나 업무 툴을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안전하게 회사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현장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후 GS파워는 AIR를 내부 시스템에 연동해 실질적인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과 매뉴얼을 일일이 대조하며 수기로 진행하던 위험성 평가 업무 시간이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단축됐다. 무엇보다 담당자와 숙련도에 관계없이 균일한 평가 품질이 유지되며 반복적인 문서 작업 대신 실질적인 안전 점검과 관리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 같은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GS파워는 지난 1월 ‘공정안전관리(PSM) 안전문화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AI를 통해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 점은 물론 이를 외부 사업장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GS그룹 관계자는 “AIR는 현장 직원이 직접 필요성을 느끼고 만든 AI 에이전트로 기술보다 현장을 먼저 생각한 AX 사례”라며 “AIR 기부를 통해 중소기업도 AI 기반 안전관리의 효과를 체감하고 산업현장의 안전 격차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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