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탈출…대전 오월드 재개장일은 언제?
대전 오월드 재개장 초읽기…금강유역환경청 29일 현장 실사, 다음 주 개장일 일정 확정 전망
늑구 탈출 약 두 달 만에 막바지 절차 돌입…철책 이중 보강·바닥 콘크리트 설치 완료

늑대 '늑구' 탈출 사고로 임시 휴장했던 대전 오월드가 재개장일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 관문을 눈앞에 뒀다.
대전 오월드 늑구 탈출 사건은 지난 4월 8일 오전 9시 18분 발생했다. 탈출한 늑대 '늑구'는 2024년생 수컷으로, 체중 약 30kg의 유라시아늑대다. 늑구는 늑대 사파리 울타리 아래 흙을 파 느슨해진 틈으로 빠져나갔으며, 당일 오전 11시 30분경 오월드 외부로 완전히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출 직후 오월드는 관람객 입장을 전면 중단하고 경찰·소방·동물원 직원 200여 명을 투입해 보문산 일대 수색에 나섰다. 대전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열화상 드론까지 투입해 대대적인 포획 작전을 벌였으나, 탈출 초반 수색은 잇따라 허탕으로 끝났다. 당국은 수색 범위를 초기 반경 3km에서 6km까지 확대했으며, 9일 새벽 늑구가 오월드 썰매장 인근까지 접근한 것이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사육장 유인에는 실패했다.

늑구는 탈출 열흘 만인 4월 17일 오전 0시 44분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 수로에서 마취 포획됐다. 생포 직후 수의사 확인 결과 맥박과 체온 모두 정상 상태로 오월드에 안전하게 이송됐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늑구가 겁내거나 두려워하는 것 없이 오히려 전보다도 더 활발한 모습"이라며 "가족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은 4월 20일 오월드에 동물원 시설(주랜드) 사용 중지 조치 명령을 내렸다. 대전도시공사는 이후 늑구가 탈출한 늑대사 철책 울타리와 전기선을 이중으로 보강하고, 늑대의 굴 파는 습성을 고려해 사육장 바닥 아래에 콘크리트를 추가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다.
휴무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오월드 내 카페·음식점 등 입점업체 11곳의 영업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대전도시공사는 현재 입점업체 피해 규모를 객관적으로 산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 오월드는 2018년에도 퓨마 1마리가 탈출해 약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된 사고가 있어, 이번 늑구 탈출 사건은 맹수류 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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