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쇠콤달콤…신보 ‘레모네이드’ 낸 에스파

여름 겨냥 쇠맛 대신 ‘신맛’
키치하고 개구진 느낌 변신
더블 타이틀곡 ‘WDA’에선
다크한 분위기 ‘두얼굴’ 매력
이날 행사에서 카리나는 새 앨범의 색을 두 글자로 정의했다. 그는 “저희가 ‘쇠맛’이라고 많이 표현을 했는데, 이번에는 ‘신맛’으로 돌아왔다”며 “올여름을 좀 더 시원하고 청량하게 보낼 수 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데뷔 이후 강하고 차가운 사운드를 가리키는 별칭으로 굳어진 ‘쇠맛’을, 청량한 ‘신맛’으로 비틀어 정규 2집의 정체성을 정리한 것이다.
원터 또한 설명을 보탰다. 그는 “이번 앨범은 ‘쇠맛’이라기보다는 ‘신맛’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며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된 뒤 팬분들이 ‘새콤달콤’이라는 별칭을 지어 주셨다”고 했다.
정규 2집은 음악 색채뿐 아니라 세계관도 함께 갈아끼운다. 카리나는 더블 타이틀 곡인 ‘WDA’(Whole Different Animal)와 ‘레모네이드’를 두고 “이 두곡부터 새롭게 세계관이 또 시작된다”며 “‘WDA’는 세계관의 새 챕터, ‘시즌3’를 예고하는 곡이기도 하다”고 했다.
에스파가 데뷔 때부터 끌어온 ‘관야’ 기반 세계관이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단계로 넘어간다는 의미다.
두 타이틀 곡의 결은 정반대다. 카리나는 “‘WDA’는 ‘차원이 다른 초월적 존재’를 뜻하고, 굳고 차가운 질감으로 단단한 에스파를 표현한 곡”이라고 했다. 반면 지젤은 “‘WDA’가 다크하고 압도적인 무드라면, ‘레모네이드’는 그보다 훨씬 키치하고 개구진 느낌”이라고 했다. 같은 세계관의 두 얼굴을 더블 타이틀로 동시에 보여 주겠다는 구상이다.
타이틀곡 ‘레모네이드’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윈터는 “‘삶이 레몬을 주면, 그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겠다’는 속닥처럼, 위기와 혼란이 닥쳐도 통쾌하게 갈아마시겠다는 가사가 특징”이라고 했다.
카리나도 “어떤 시련과 혼란이 와도 새콤달콤한 에너지로 갈아 마셔 버리겠다는 긍정적 에너지를 담았다”고 했다.
에스파는 정규 1집 ‘아마겟돈’(Armageddon) 이후 약 2년 만에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다. 윈터는 “정규 앨범인 만큼, 한 곡 한 곡에 에스파의 다른 매력을 담으려 했고, 결국에는 새롭게 열어 갈 세계관과 방향성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카리나는 “팬분들이 들으시면서 ‘에스파가 또 새로운 문을 열었구나’라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레모네이드’는 29일 오후 1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이 공개되며, 같은 날 음반으로도 정식 발매된다.
에스파는 ‘레모네이드’ 발매를 기념해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같은 기간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부스·체험존 등 한강 일대로 행사가 확장된다. 해외에서는 같은 기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중국 선전에서 팝업이 문을 열고, 방콕, 도쿄, 타이베이 등 6개 이상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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