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외지인 동원 떴다방” vs 한동훈 “李 공소취소 찬성하나”

이해인 기자 2026. 5. 2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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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만에 끝난 부산 북갑 토론회
박민식은 韓의 ‘박근혜 구형’ 공격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28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하정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TV 토론회가 28일 1시간 동안 열렸다. 선관위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북갑 선거의 첫 토론회이자 마지막 토론회였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신경전을 벌였지만 자질이나 정책 검증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정우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 인정받은 후보 하정우냐, 윤석열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후보, 서민 삶 모르고 보수 복구만 외치는 강남 사람이냐의 선택”이라고 했다. 박민식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구에서 일해 본 진짜 북구 사람은 박민식뿐”이라고 했고, 한동훈 후보는 “북구의 잃어버린 20년을 끝내러 왔다”며 “북구에서 정의롭고 유능한 보수 재건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토론회가 시작되자 상대를 향한 공격이 시작됐다. 하 후보는 “투표권도 없이 외지인(한 후보 팬클럽 회원)들이 몰려다니니 주민들이 엄청 불편해하고 있다. 떴다방 같다”며 한 후보를 직격했고, 한 후보는 “거대 정당 정치인이 무소속 후보에게 지지자들 오지 말라고 하는 건 짜치고 없어 보인다”고 반격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는 하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하 후보는 “여기가 검사 취조실이냐. 그러니까 검사 습관 못 버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북구 주민에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가 “하 후보는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 어떤 반기도 못 드는 것 아니냐”고 하자, 하 후보는 한 후보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사진을 들며 “이런 거를 하셨던 분이 반기를 드네 마네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받아쳤다. 하 후보는 한 후보가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도 비판했다.

박 후보와 한 후보도 거세게 충돌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 후보의 가족이 연루된 이른바 ‘당원 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목에) 개목걸이’라든지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가족이 했다고 하는데 그게 아무 문제가 없느냐”고 한 후보에게 물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나 제 가족은 ‘개 목걸이’를 쓴 적이 없고 사실이 아니기에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과 관련해, 박 후보는 한 후보의 이름이 적힌 공판 조서를 들며 “합당한 구형량이냐”고 했고 한 후보는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가 발언 시간 등을 놓고 수시로 충돌하면서 사회자가 이를 제지하는 모습이 여러 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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