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 국힘·진보당 첫 대결… 사상·영도는 3파전

이번 6·3 지방선거에선 부산시장 선거뿐 아니라 부산 지역 구청장 선거도 이목을 끌고 있다.
부산 연제구청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주석수(64) 구청장과 진보당 노정현(48) 부산시당위원장이 대결한다. 부산 지역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진보당이 일대일로 맞붙는 건 처음이다.
주 구청장은 재선 연제구의원 출신이다. 2018년 연제구청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22년 선거 때 국민의힘 소속으로 연제구청장이 됐다. 이번에 재선에 도전한다.
재선 연제구의원 출신인 노 위원장은 부산 첫 진보당 소속 구청장을 노린다. 지난 20일 민주당 이정식(61)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과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노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 출마해 득표율 45.58%를 기록했으나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득표율 54.41%)에게 밀려 낙선한 적이 있다.
지난달 27~28일 ‘현장언론 민플러스’란 매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에서 주 구청장은 41.9%, 노 위원장은 47%였다. 이 조사는 연제구민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1995년 이후 8차례 있었던 연제구청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7차례 당선됐다. 한국지방정치학회장을 지낸 박재욱 신라대 행정학과 교수는 “2000년 전후 시청과 경찰청, 법원 등이 이사 오고, 레이카운티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유권자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며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 구청장은 연제구 물만골 일대에 1만6500㎡(약 5000평) 규모의 ‘연제 종합운동장’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노 위원장은 ‘주민 참여 예산제’를 도입하고 공공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사상구와 영도구에선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현직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사상구청장 선거엔 민주당 서태경(42) 후보와 국민의힘 이대훈(47) 후보, 무소속 조병길(67) 현 구청장이 출마했다. 서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이다. 서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조 구청장은 작년 11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거져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했다.
사상구는 여야 지지세가 팽팽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중 한 곳이다. 사상공단 노동자와 소상공인이 많이 산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이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서태경 전 행정관은 47.8%, 이대훈 전 행정관은 35.4%, 조병길 구청장은 9.6%였다. 이 조사는 사상구민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서 전 행정관은 사상공단에 ‘크리에이티브 밸리’를 조성해 문화·콘텐츠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전 행정관은 낙동강변에 ‘제2 벡스코’를 짓겠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백양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1호 공약으로 꼽았다.
영도구청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철훈(67) 전 구청장과 국민의힘 안성민(64) 부산시의장, 무소속 김기재(69) 현 구청장이 출마했다. 김 구청장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영도구는 주민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HJ중공업 등 조선소가 여럿 있어 호남· 제주도에서 이주한 노동자도 많이 산다. 한국리서치가 KBS부산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김철훈 전 구청장은 42%, 안성민 시의장은 19%, 김기재 구청장은 9%였다. 이 조사엔 영도구민 500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1대 주주로...첨단 의료 장비 시장 공략 가속
- 민주당 우세 흔들…1년 만에 국힘과 초접전
- 투표용지 50%도 안 찍은 투표소 전국 1371곳
- ‘적자인데 2400조?’ 베일 벗는 스페이스X…‘제2의 페이스북’ 고평가 논란 속 주의보
- 신한금융, 5조원 규모 ‘포용금융 2.0’ 가동...연체채권 5000억원 소각
- 갈치 29%·낙지 24%...이상 기후, 중동 전쟁에 수산물 경매가 급등세
- 한은·금감원, 외국환은행 투기·시장교란 여부 검사 착수
- 코스피 2%대 하락 출발...다시 8000 아래로
- 美 스페이스X·오픈AI, 中 CXMT·유니트리...‘IPO 대어’ 줄줄이 출격, 증시 영향은?
-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의 최대 리스크”...‘너무 커진 고래’에 흔들리는 코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