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선 4명이 각축… 민주당 후보까지 모두 국힘 출신

울릉/권광순 기자 2026. 5. 2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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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경북 울릉군수

6·3 경북 울릉군수 선거는 국민의힘에 당적을 뒀던 후보 4명이 각기 다른 소속으로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릉군 인구는 8000여 명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방자치단체다. 1995년 이후 재·보궐을 포함한 9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6번, 무소속 후보가 3번 당선됐다.

이번 선거엔 더불어민주당 정성환(60) 전 울릉군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김병수(72) 전 울릉군수, 무소속 남한권(66) 현 울릉군수, 무소속 남진복(68) 경북도의원이 출마했다.

정 전 의장은 4선 울릉군의원 출신이다. 2022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울릉군수 선거에 출마했으나 무소속 남한권 군수에 밀려 낙선했다. 지난해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이번엔 민주당 후보로 재도전한다.

재선 울릉군의원 출신인 김 전 군수는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소속으로 울릉군수에 당선됐다. 2022년엔 공천 과정에서 정 전 의장에 밀려 출마하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공천을 받아 ‘징검다리 재선’에 도전한다.

육군 준장 출신인 남 군수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득표율 69.71%로 당선됐다. 당선 후인 2023년 국민의힘에 재입당했지만, 과거 탈당 전력 때문에 공천에서 페널티를 받게 되자 반발해 다시 탈당했다. 이번에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린다.

경북도의원을 3번 지낸 남진복 도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너텍시스템즈가 프라임 경북뉴스 의뢰로 지난달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 전 의장은 12.3%, 국민의힘 김 전 군수는 39.3%, 무소속 남 군수는 22.5%, 무소속 남 도의원은 22.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울릉군민 510명 참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현재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다. 현재 울릉도는 주로 배를 이용해 육지와 오가는데, 공항이 생기면 교통·물류·관광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지난 14일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울릉군을 찾아 “울릉도에서 제일 먼저 접한 말이 ‘아프더라도 날씨 좋은 날 아파야 한다’는 말이었다”며 교통·의료 접근성 문제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대표가 울릉군을 찾은 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보수 표심이 분산되는 양상인 데다, 민주당 지도부가 울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군수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보수 지지세가 강해 “선거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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