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억울할 수가' 前 다저스 우완, 7회까지 '노히터' 유지하고도 패전 투수 됐다…"그래도 좋은 투구 할 수 있어 다행"

[SPORTALKOREA] 한휘 기자= 7회까지 '노히터'를 유지하는 인생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되다니.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더스틴 메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단순한 호투가 아니었다. 이날 메이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다. 7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몸에 맞는 공 하나, 포수 타격 방해 하나로 두 차례 상대 타자가 1루를 밟은 것이 끝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단 한 점만을 지원해 준 데서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살얼음판 리드' 속에 메이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선두 타자에게 곧바로 '노히터'가 깨지고 말았다.
개럿 미첼에게 곧바로 좌전 2루타를 맞고 만 것이다. 어쩌면 좌익수가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타구였기에 더 아쉬웠다. 그래도 투구 수가 아직 85개에 불과하기에 세인트루이스는 계속해서 메이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그런데 이어 루이스 렌히포의 번트가 기막힌 코스로 굴러가면서 번트 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린 메이는 결국 좌완 필승조 조조 로메로에게 배턴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로메로가 실점 없이 2아웃을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크리스찬 옐리치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메이의 승계주자가 홈을 밟았고, 1-1 동점이 되며 승리 요건도 날아가버렸다.

끝이 아니었다. 이어 잭슨 추리오의 땅볼을 유격수 메이신 윈이 더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며 메이의 비자책 실점이 추가로 기록되고 말았다. 수비 잘하기로 소문난 윈이기에, 5회 호수비로 메이의 '노히터'를 지켜낸 바 있기에 더 뼈아팠다.
결국 경기는 1-2로 뒤집혔고, 타선이 9회 초 득점에 실패해 그대로 1점 차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메이는 가히 '인생투'에 가까운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6패(3승)째를 떠안게 됐다.
메이는 2021시즌 밀워키 원정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중도 강판당했고, 결국 토미 존 수슬을 받은 바 있다. 부상의 악몽을 떨치는 호투가 나오는 듯했지만, 끝내 패전으로 마무리되며 악몽을 온전히 지워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메이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메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을 풀면서도 (부상) 생각이 계속 났다"라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빌었는데, 그래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예전과 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예전이 더 좋았다"라면서도 "지금 내 위치에 만족하고 있다. 8회까지 버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재밌는 등판이었다"라고 말했다.
LA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였던 메이는 부상으로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했으나 19경기(18선발) 104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로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으나 상황은 악화됐고, 이후 FA 자격을 얻고 세인트루이스와 1+1년 3,200만 달러(약 482억 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 61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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