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벌어 명품백 산다” 증시호황에 고가품 판매 쑥
작년 1분기엔 5% 늘어나는데 그쳐
반도체 공장 주변 매장 증가세 뚜렷
수입차 판매도 전년보다 41% 급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 주변 점포의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1분기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 명품 매출 증가율 31%를 웃도는 수치다. 경기 용인시 신세계백화점 사우스시티점의 경우 이달 들어 25일까지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1년 전보다 200%, 럭셔리 시계 매출은 40% 급증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의 수입차 판매량이 늘었다.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지난해 이 기간 동안 수입차 1355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1837대였다. 용인시 수지구에서도 역시 올해 1100대가 팔려 지난해 대비 40.7% 판매량이 늘었고 용인시 기흥구(38.8%), 경기 이천시(84.8%)의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며 지방 상권까지 소비 여력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은행이 이달 발표한 ‘주식 자산효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 1만 원 상승 시 130원(자본이득의 1.3%가량)이 소비재원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까지 연평균 20조 원 수준이던 주식 자본이득은 지난해에는 과거 평균의 22배에 달하는 429조 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년층 및 저소득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산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억눌려 있던 소비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는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 소비자를 겨냥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 프리미엄 강좌인 ‘소믈리에 와인 클래스’를 열었고,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루이비통 매장을 확장하고, 명품 브랜드 매장을 추가로 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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