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단타장’…삼전 3.5% 빠지니 2배ETF -7% “곡소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 둘째 날인 28일에도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사이트에 접속이 급증하는 등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큰 손해를 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는 동시 접속이 몰리며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의무 교육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예탁금 1000만원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 신청자는 24만7083명, 수료자는 22만8763명으로 집계됐다. 27일에는 홈페이지 접속 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3만5083명이 추가 신청한 것이다. 금투협은 이후 서버 증설과 접속 대기 시스템 도입 등 안정화 작업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16종 동시 상장된 가운데,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이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6909억원 순매수하며 전일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고, 이어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6673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또 개인은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3155억원,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2784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변동성이 커 투자금을 크게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나치게 단타매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에 2% 오르면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4% 오르지만, 반대로 2% 하락하면 레버리지 ETF는 4% 하락한다.
금융당국은 “국내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임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만에 최대 60%의 손실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중동에서 다시 전운이 고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여 이들 종목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 4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58% 하락한 29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7.34% 하락한 2만1155원에,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7.28% 하락한 1만9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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