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박순천, 종손 며느리 고충 "명절 때 친정 가 본 적 없어" ('특종세상')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드라마 '전원일기' 배우 박순천이 종손 며느리로 지낸 고충을 털어놓았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박순천이 출연했다.
이날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둘째 며느리 순영 역할을 맡았던 박순천이 농장에 등장했다. '전원일기' 생각이 나서 주말농장의 일꾼이 되었다고. 박순천은 '전원일기'를 촬영하며 시청자들에게 혼난 사연도 고백했다. 박순천은 "전 웃어른들한테 순종적인데, (극 중) 순영이는 아니지 않냐. 다른 드라마를 찍으러 시골에 가면 할머니들이 형님 말 잘 들으라고 쥐어박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순천은 '전원일기'에 관해 "인간 박순천, 배우 박순천한테 교과서 같은 작품이었다"라며 많이 배운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박순천은 "첫째가 너의 가정, 시부모님, 그다음이 친정이라더라"면서 "제가 종손 며느리다. 제사도 꽤 되고. 명절 때 어르신들이 다 집으로 오셔서 음식, 이불 빨래까지 다 해야 했다. 그러니까 당연히 명절에 (친정에) 못 간다. 명절 때 한 번도 친정에 가본 적 없다"고 토로했다.



그런 가운데 박순천은 어머니와 함께 9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계신 절로 향했다. 박순천은 12년 동안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돈을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는데, 돈을 흘리셨다고 하더라. 남동생이 바로 아빠를 업고 뛰어서 금방 괜찮아지셨는데, 뇌경색이 시작된 시점이었나 보다. 아주 조금씩 나빠지셨다"라고 전했다.
박순천은 "제 딴엔 완벽하게 한 건 아니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후회스럽거나 남는 게 없을 줄 알았다. 근데 아니더라"라며 눈물을 훔쳤다.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할 만큼 했으니,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박순천은 "(돌아가시기 전) 내가 아버지한테 했던 얘기들 때문에 지금도 힘이 든다"라며 "아버지를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뵌 날, '아버지 너무 힘드시면 가세요'라고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박순천은 "그땐 '아버지가 자존심이 상하겠다. 결국 아버지가 원하는 삶이 아니지 않나?'란 생각으로 말한 거였다"라고 설명하며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나한테 하는 얘기였을 수도 있다. 내가 너무 괴로우니까. 얼마나 이기적이냐"라면서 후회했다.
그런가 하면 박순천은 홍대에 있는 아들 작업실에 들렀다. 아들은 미디어 아티스트 디폴로, JTBC '슈퍼밴드'에 참가한 적 있다고. 아들은 "부모님의 빈자리를 느껴본 적 없다. 어머니는 항상 야외 촬영이 있고 바쁘신데도 저랑 제 여동생 도시락을 항상 챙겨주셨다"라며 "친할머니뿐만 아니라 이모할머니까지 다 돌보셨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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