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깐부회동’ 성사되나…젠슨 황, 내주 방한해 LG·네이버·삼성 연쇄 회동 전망

심화영 2026. 5. 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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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제2의 깐부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반도체·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주요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 CEO는 행사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AI 반도체와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

황 CEO는 이후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기업 총수 및 경영진들과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피지컬 AI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기존 LG전자와 엔비디아 간 로봇·스마트팩토리 기반 피지컬 AI 협력을 넘어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LG이노텍의 반도체 기판 및 로봇 센싱 기술, LG유플러스의 AI 클라우드 사업 등 계열사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와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 산업 전반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논의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 등 반도체 사업부 주요 경영진과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차세대 AI 가속기, 파운드리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다시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도 관심사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경주 APEC CEO 서밋 당시 이 회장·정 회장과 치킨집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지며 이른바 ‘깐부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한국 방문 전 대만에서 먼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은 GTC 타이베이와 함께 열리는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현장을 찾을 예정이며,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GTC 코리아 나이트’ 행사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두 사람은 최근 7개월 사이 한국·미국·대만 등에서 네 번째 회동을 갖게 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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