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김관영 지지세…당혹감 못 감추는 민주당
강경 비판서 ‘달래기’로 방향 전환
한병도, 일주일간 4차례 전북 방문
일각선 공천 ‘판단 미스’ 목소리도

6·3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전북지사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지속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8일 “전북도민 마음을 충분히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민주당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에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 후보 간) 접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전북도민들이 민주당 후보에 대해 회초리를 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김 후보가 대리운전비 명목의 현금을 청년들에게 건네는 장면이 CCTV에 담긴 것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는 전국 선거를 염두에 두고 어떤 경우든 신속한 조치를 한다”며 “타이밍 놓치면 전국 선거를 집어삼킬 수도 있어서 신속히 제명 조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를 향해 “영구 복당 불허 대상자”(조승래 사무총장)라고 말하며 연일 공세를 펼치던 민주당이 이날 비판 수위를 다소 낮추며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은 전북 판세가 예상보다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 47.3%, 이 후보 38.7%로 나타났다. 한국복지신문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6~27일 전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가 46%, 김 후보는 38%였다. 한길리서치는 무선자동응답, 한국갤럽은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전날 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도 전북 판세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익산을이 지역구인 한병도 원내대표도 지난 21일 이후 네 차례 전북을 찾아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겨냥해 ‘반정청래’ 프레임을 들고나오면서 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수월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아니라 전당대회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공천 관리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심판이라기보다는 공천 관리의 미스(실책)”라고 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도 “이런 상황까지 갈 줄 대표는 몰랐던 거 같다”며 “(책임지겠다고 했던 공천 결정이) 부메랑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들·김송이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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