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우주항공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통신, 소재, 정밀기기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미래 핵심전략 산업"이라며 우주항공 산업과 방위산업의 육성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주항공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세계 각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우주항공의 또 다른 주역은 민간과 지방이다. '한국판 스페이스X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경남과 전남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남부지방을 우주항공 종합 벨트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의 성취를 토대로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더욱 튼실하게 닦아야겠다"며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발사체와 위성, 지상 장비 등 관련 분야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조속히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KF21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군 겸용 첨단 엔진 개발도 속도를 내달라"며 "우주항공이 경제와 안보에 새 발판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잇따른 사고와 관련, "안전보다 돈이나 효율성을 중시하는 못된 관행이 사회 일각에 여전하다"며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런 병폐에서 비롯된 것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며 "관계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승강장에서 홀로 작업하던 청년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참사'가 오늘로 10주기가 됐다. 그날 이후에도 수많은 노동자가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안전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상황과 관련, "수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골목상권에는 아직 그 온기가 충분히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며 "전통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전통시장을 현대화해야 하는데, 그 비용을 민간 분야나 상인회가 부담하는 관행이 있다"면서 "정부 부담을 늘려 비용 때문에 할 수 있는데도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또 전국의 전통시장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제가 최근 행사 끝나고 식사를 시장에서 주로 하는데, 왜 시장에 가느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며 "저는 원래 시장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하니 이해하기 바란다"고 깜짝 언급했다.
야권에서 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을 두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는 점을 염두에 둔 해명으로 풀이된다.
이기철기자 leekic2@gnnews.co.kr
이기철기자 leeki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