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양향자·조응천, 토론 끝나자 치열한 장외 설전

최남춘 기자 2026. 5. 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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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세 후보들, 날선 논평
추미애, 승리에 강한 자신감
양향자, 추·조 싸잡아 날세워
조응천, 양당 카르텔 정조준
▲ 양향자, 추미애, 조응천 경기지사후보(왼쪽부터)가 지난 27일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양향자 국민의힘·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측은 28일 경기도지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 대해 공식 입장과 논평을 내고 치열한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각 후보는 토론회에서 입증된 자신만의 강점을 앞세우는 한편, 상대 후보의 자질과 태도를 매섭게 비판했다.

추 후보 측은 토론회 후 낸 입장을 통해 "이번 토론은 '경기대도약'을 이끌 준비된 후보로서의 안정감과 강력한 추진력을 도민께 증명한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추 후보 측은 과거 18년간 표류하던 위례신사선 문제를 정면 돌파해 해결했던 성과를 강조하며 토론회에서 제시한 5대 실천 과제(수도권 30분 출근 시대, 역세권 중심 주거복지, 남부 K-반도체 및 북부 항공우주 첨단산업 육성, 경기돌봄기준선 마련, 생명 안전 도정)의 실현 가능성을 거듭 확언했다.

추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인용해 "31개 시·군이 함께 성장하는 결과로 능력을 증명하겠다"며 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 후보 측은 토론회를 마친 뒤 "누가 경기도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진정한 '경제도지사'인지 도민들께서 판단하셨을 것"이라며 양당 후보의 약점을 찌르는 검증 입장을 발표했다.

양 후보 측은 추 후보를 향해 "반도체는 글로벌 공급망과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산업인데, 추 후보의 '팹리스 200개 육성' 공약은 생태계를 모르는 정치 구호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교통·재정 공약에 대해서도 "재원 마련 전략 없이 돈 쓰는 이야기만 반복한다"고 꼬집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를 향해서는 공약 준비 부족을 문제 삼았다.

양 후보 측은 "도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면서 정작 선거공보물에 핵심 공약이 제대로 담기지 않은 것은 아쉽다"며 조 후보가 양 후보를 공격하는 것을 두고 "야권 표 분산을 의식한 행보"라고 규정했다.

조 후보 측은 토론회 직후 가장 강도 높은 비판 논평을 내며 거대 양당 구조의 카르텔을 정조준했다.

조 후보는 논평을 통해 "이번 토론회로 추미애 후보의 태만함과 양향자 후보의 준비 부족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두 후보가 뚜렷한 선거 운동이나 추가 토론 없이 깜깜이 선거를 치르려는 것은 유권자를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하는 양당 패권주의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또 양 후보가 거대 양당 중 하나인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후 소수 정당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반발했다.

조 후보는 본인의 공보물 분량을 문제 삼거나 공소 취소·특검법 저지 연석회의 제안을 군소 정당의 주도라며 폄훼한 양 후보를 향해 "가장 나쁜 것부터 배운 패권주의적 행태이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권자에게 '쉰밥(추미애)'과 '탄밥(양향자)' 중 하나를 고르라는 무례한 정치를 끝내고, 남은 기간 발로 뛰며 도민을 위한 따끈한 '쌀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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