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유출’ 혐의로 검찰 송치
[앵커]
대한전선이 경쟁사 LS전선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3년 가까이 경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기술 유출이 맞다고 결론내고,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경 15cm 안팎의 굵은 전선, 초고압 해저케이블입니다.
LS전선이 2007년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해 국산화했습니다.
2년 뒤 강원도 동해시에 전용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2024년, 후발주자인 대한전선도 해저케이블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LS전선의 생산 기술이 유출됐다는 게 경찰 수사 결과입니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LS전선과 일했던 건축사무소와 설비업체가 참여한 겁니다.
LS전선은 건축사무소에 공정 설비의 배치와 면적 등 도면 정보를, 설비업체에는 케이블을 감는 턴테이블, 수직연합기 등 핵심 설비 규격을 제공한 상태였습니다.
길이 수십km의 해저케이블은 일정 속도로 생산하고 감아서 보관하는 게 공정의 핵심.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대한전선 공장 건설 과정에 LS전선 기술이 활용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대한전선과 건축사무소, 설비 업체 등 법인 3곳과 임직원 1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2023년 6월 수사를 시작한 지 약 3년 만입니다.
대한전선 측은 "참여업체가 타사와 동일하다는 사정만으로 타사의 영업비밀을 취득하거나 사용했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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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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