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은 자본시장 근간…선진국 수준 인프라 구축할 것”

정지윤 기자 2026. 5.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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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신임 사장 포부

- 관리자산 1경 원 시대 목전에 둬
- 인프라 편의·안정성 뒷받침돼야
- 2029년 목표 차세대시스템 구축
-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 온 힘


“자본시장 관리 자산 1경 원 시대를 앞두고 차세대 시스템과 인프라 선제 구축을 통해 전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국제 예탁 결제 기구로 도약하겠습니다.”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만난 이윤수(사진) 신임 사장은 28일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8일 취임한 이 사장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잔뼈 굵은 현장형 리더다. 이 사장은 “금융위 재임 시절에는 예탁원의 1년 성과를 평가하는 일 등을 맡아 개괄적으로 봤다면 직접 수장으로 온 이후 예탁원의 중요성과 위상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예탁원은 증권 발행부터 소멸까지 전주기를 담당하는 곳이나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하다. 이 사장은 예탁원을 ‘자본시장의 백본(backbone ·근간)’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신체를 지탱하는 척추처럼 자본시장 인프라를 맡는 곳이다. 눈앞에 안 보여도 공기처럼 자본시장 모든 곳에 존재한다”며 “나아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 출현 등으로 예탁원의 역할은 갈수록 늘어나고 위상 또한 높아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예탁원의 시급한 과제로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예탁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괄목할 성장으로 ‘관리자산 1경 원’ 시대를 목전에 뒀다. 여기에 더해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주기 단축 등 굵직한 변화를 준비 중이고 분산원장 등 혁신기술을 토대로 한 디지털 자산시장이 본격 형성돼 책임이 막중한 실정이다.

이 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프라 편의성과 안정성이 반드시 뒷받침해야 한다”며 “결제주기를 하루 단축하고 내년부터 ‘전자주총 플랫폼’을 도입, 실시간 질의응답과 투표를 할 수 있게 만든 것도 시장 참여자의 편리를 위해서다. 글로벌 수탁기관의 국채 투자 확대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 확대를 위해 국제예탁기관인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과 협업하는 등 예탁 결제 선진지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자본시장 안정성을 위해 2029년 2월을 목표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2011년 이후 15년 이상 지난 노후 IT 인프라를 전면 교체 중이다. 그는 “금융기관의 경쟁력은 IT 인프라 수준이 곧 판단 기준이다. 새로운 기술이 들어올 때 대응할 확장성과 업무 효율성을 갖추기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나아가 부산 본사와 서울의 이중 백업 시스템 확장 검토와 사이버 공격 대응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전산장애와 사이버 보안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향후 임기 3년 동안 예탁원의 위상 강화와 부산 금융중심지의 경쟁력 확충에 힘쓰고자 한다. 이 사장은 “예탁원의 업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 오히려 기회 요인이다. 효율적인 조직 편제를 고민해 자본시장의 중추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확대할 것”이라며 “취임 이후 부산에 JP모건, HSBC, 뉴욕 멜론 등 글로벌 금융회사가 찾아와 제휴 제안 회의를 진행했다. 글로벌 금융사가 부산금융중심지를 찾도록 유인하는 한편 지역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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