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극우화된 이스라엘,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나

윤영한 충북연구원 북부분원장 2026. 5. 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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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윤영한 충북연구원 북부분원장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네탄냐후 총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범 논란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현지에서 체포된 한국인 활동가들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중동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와 이슬람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지역이다. 유대인들은 2000여년 동안 나라 없이 떠돌며 박해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이후 국제사회는 유대 민족 국가 건설을 지지하게 된다. 그러나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으며 갈등의 씨앗이 탄생했다.
  현재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역시 이런 역사적 갈등의 연장선상에 있다. 가자・지구, 예루살렘 지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문제 등 수십 년째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 분위기는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서방 사회는 오랫동안 홀로코스트와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우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민간인 피해와 국제인도법 위반 논란이 커지며 비판 여론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SNS 영향력이 크다. 과거에는 정부와 언론보도로 전쟁이 전달됐지만 지금은 현장 영상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민간인 피해와 난민 문제, 병원과 학교 파괴 장면 등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국제 여론도 변화하고 있다. 주요국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시위 역시 이런 흐름에 기반한다.
  최근 이스라엘 정치는 안보 불안과 종교 민족주의 강화 속에서 점점 극우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탄냐후 연립정부에는 강경 유대민족주의 정당들이 포함돼 있으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변화 가능성도 미미하다.
  그러나 이런 극우화는 이스라엘만의 현상은 아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경제 불안과 이민 문제, 안보 위기가 결합되며 강경 민족주의와 권위주의 정치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재등장, 유럽 극우 정당 확대 역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지금 세계는 냉전 이후 유지돼온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새로운 국제질서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들어서고 있다. 각국은 다시 안보와 자국 중심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극우화 역시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특정 국가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 역시 경제 불안과 진영 갈등,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중동 문제는 단순히 먼 나라의 분쟁이 아니다. 국제 유가와 물류, 금융시장, 에너지 안보까지 복잡하게 연결되는 글로벌 변수다. 한국은 지경학 모든 측면에서 국제정세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스라엘의 극우화는 한 국가 내부 정치 변화만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미국 중심 세계질서가 흔들리고, 세계가 새로운 재편 국면으로 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상징적 현상일 수 있다. 지금 세계는 냉전 이후 가장 큰 구조적 전환기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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