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격전지] 광주시장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광주시가 수도권 최대의 '화약고'로 변했다. 재선 고지 사수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국민의힘 소속 방세환 현 시장의 '안정론'과 판을 뒤엎으려는 더불어민주당 박관열 후보의 '심판론'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 내에서 1~2%p 차이의 초박빙 접전이 거듭되면서 지역 정가는 그야말로 숨 막히는 긴장감에 휩싸였다. 태전·고산·오포지구 등 신도시 개발로 성남과 서울 등에서 젊은 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실리를 중시하는 중도·부동층 표심을 끄집어 내는 전략이 당락을 크게 좌우할 것 이라는 전망이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AI 스마트 신도시 대전환'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던졌다. ▶GTX-D 노선의 광주역·곤지암역 더블 정차 ▶판교~오포~광주~곤지암을 잇는 동서 횡단철도망을 유치해 교통 축을 완전히 새로 짜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다수 의석(광주시의회)을 가진 야당의 정치적 자산을 활용해 수도권 중첩 규제를 혁파하고 '피지컬 AI 특화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겠다며 "기존의 개발 방식으로는 베드타운 오명을 벗을 수 없다"며 현 시정을 사정없이 몰아붙이고 있다.

방 후보는 "정책의 연속성이 끊기면 광주 발전은 다시 10년 후퇴한다"며 안정론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방 후보는 '만성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태전·고산·오포 지역의 혈을 뚫기 위해 위례~삼동선 ▶판교~오포선 ▶경강선 연장 등 광역 철도망 계획을 노선 단위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특히 태재고개 터널 개통과 국도 43·45호선 우회도로 신설 등 당장 가시화된 도로망 사업을 공약하며, 상대 후보의 공약을 향해 "중앙정부와의 조율조차 없는 설익은 공약이자 불가능한 뜬구름 잡기"라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광주시는 20년간 인구가 2배 급증해 현재 41만 6천 명을 돌파하면서 원도심의 '보수·안정 정서'와 고산, 오포, 태전 신도시의 '교통·교육 인프라 불만'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현재 방세환 현직 시장이 쥔 끈끈한 바닥 조직력과,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이 '50 대 50'의 초박빙 구도다. 결국 사전투표율의 향방과 중도층의 표심을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근소한 표 차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지역정가는 '투표당일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의 힘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할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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