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돌입···광주·전남 투표율 변수는

박찬 2026. 5. 2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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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이틀간…광주 96곳·전남 298곳
어디서나 투표 가능…최대 7장 투표용지
민주당 위기론·야권 결집론 속 투표율 촉각
'중대선거구제' 광주·격전지 많은 전남
전남선거관리위원회 홍보 꽃길. 뉴시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통합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신분증 꼭 챙기세요”…이틀간 사전투표

28일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 96곳, 전남 298곳 등 총 394개 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유권자는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청소년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캡처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광주·전남 유권자는 선거구에 따라 최대 7장의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지만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선거는 투표용지가 교부되지 않는다. 또 유권자들은 투표소 내에서 투표 인증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투표 인증사진은 투표소 건물 밖에서만 허용된다. 입구 등지에 설치된 표지판·포토존 등을 활용, 인증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선관위는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해 카카오톡·SNS 등에 전송·게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느 투표용지든 반드시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기표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며 “지역구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두 명 이상을 선출하는 경우에도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기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의 기표용구가 아닌 선거인 본인 도장이나 필기구 등으로 기표한 투표지는 무효 처리된다. ‘기표를 잘못했다’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했다’는 등의 사유로는 투표용지를 다시 교부받을 수 없다.

◆민주당 정권 때 높았던 사전투표율…이번에는?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추이를 보면 광주와 전남의 차이도 뚜렷했다. 광주의 사전투표율은 13.28%(2014년), 23.65%(2018년) 17.28%(2022년)를 기록했다. 전남은 같은 기간 각각 18.05%, 31.73%, 31.04%였다.

특히 전남은 최근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모두 30%를 넘기며 전국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광주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 사전투표율은 대구 다음으로 낮았다.

최종 투표율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광주는 2014년 57.1%, 2018년 59.2%에서 2022년 37.7%로 급락했고, 전남은 각각 65.6%, 69.2%, 58.5%를 기록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전남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여당이던 시기에 사전투표율과 최종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보수정권 시기에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면서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전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열린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주 투표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높아도 낮아도 해석 분분

지역별로도 변수가 엇갈린다. 광주는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가 무투표로 결정된 데다 특정 정당 우세 구도가 강해 투표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은 유권자 관심도를 끌어올릴 요소로 평가된다.

전남은 민주당과 진보 야당·무소속 후보 간 접전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다. 민주당 지도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잇따라 전남의 격전지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선 만큼 일부 지역에서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높은 사전 투표율이 민주당에 유리할지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에 유리할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날 경우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과 함께 조국혁신당·진보당·무소속 후보 등 비민주당 야권 지지층 결집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대로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높은 투표율이 반드시 민주당에 불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주당 지지층이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전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단순히 투표율만으로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어느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본투표는 다음달 3일 광주 359곳, 전남 785곳 등 총 1천14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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