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열대 서식 '청색꽃게'.. 1년 만에 제주 연안 완전 정착

제주방송 김동은 2026. 5.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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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 지난 24일

어둠 속 모래사장 곳곳에서 불빛이 반짝입니다.

사람들이 불을 켜고 무언가 잡고 있는 겁니다.

"불빛들 봐봐. 뭐 잡나 봐"

이들이 잡는 건, 다름 아닌 꽃게.

몸에는 푸른빛이 선명합니다.

"헤엄친다. 헤엄친다"

아열대 종인 청색꽃게입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된 적이 있는데, 1년 만에 모래사장이 있는 연안 곳곳에서 확인될 정도로 출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허혜원 / 마을 주민

"'뭐 잡는 거에요?'라고 물어봤더니 '게요, 게' 이러더라고요. 많이 잡히는구나.."

이 종은 주로 인도양과 남태평양 등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데, 제주 연안 전역에 완전히 정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동은 기자

"청색꽃게는 최근 개체 수가 크게 늘면서 제주 북동부 연안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개체가 제주에 정착했다는 건, 겨울철 서식 한계 수온을 넘어섰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해수면 평균 온도는 20도에 육박해 지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 청색꽃게에 대한 연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식 특성과 산란 시기 등 생활사 전반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잡식성인 이 개체들이 제주 연안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금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윤병일 /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박사

"어획 동향, 그리고 수온과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살펴보고, 그 게가 여기서 서식할 수 있는 건지에 대한 생태학적 특성도 종합적으로.."

연안 곳곳에서 확인되는 청색꽃게는 열대나 아열대 생물들이 얼마나 빨리 제주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시청자·허혜원)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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