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콘텐츠 1조 투자… AI 인용 창작자 보상"
데이터 신뢰도·전문성 확보 온힘
광고·안전거래 등 수익나눔 확대

김광현 최고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 시대에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찾기 위한 기술 외적인 시도를 5년간 1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CDO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생태계에서는 연간 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6억3000만건이 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AI 경쟁의 변수가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만이 가진 독보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AI 경쟁에서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김 CDO는 "네이버가 25년 이상 쌓아온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네이버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잘 쌓고, 이를 AI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에 더 과감히 뛰어들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네이버는 이용자생성콘텐츠(UGC)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통해 200억원을 투입한다. AI 인용에 따라 창작자들에게 공식적인 보상 프로그램을 개시한 것은 네이버가 전세계 최초다. 네이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우수 창작자 약 3000명을 선정한다. 기준은 네이버의 검색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에 얼마나 인용되느냐다. AI 브리핑 인용수에 따라 인당 3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활동비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조만간 AI 브리핑 인용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네이버 메이트는 다음달부터 블로그·카페·지식iN·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를 대상으로 시작해 하반기 클립 창작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광고나 카페 안전거래 등 수익에 대한 나눔·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브랜드 커넥트 등 스마트 스토어와 창작자를 연결하는 신규 모델들을 구상하고 있다. 협업을 통해 전문성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데도 주력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전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외부 기업과 협업해 법률·백과·금융 콘텐츠 등을 확보하는 식이다. 이일구 콘텐츠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창작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는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자산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거대언어모델), 100억건에 달하는 데이터와 API 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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