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대통령' 박근혜 뜨자…尹어게인 전한길·김현태 등장
김진태 도우며 "강원도 발전하려면 김진태 필요"
박근혜 유세 현장에 전한길도 등장
전한길 "박근혜 만나러 왔다"…국힘, 제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지를 돌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잇달아 지원하고 있다. 불명예 파면된 대통령으로서 극히 이례적인 행보다.
28일에는 친박계 출신으로,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반대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를 찾았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현장에 등장하면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제지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낮 흰옷에 청바지 차림으로 원주 중앙시장 인근 사거리에 도착한 뒤 김 후보에게 화분을 전달받고 시장을 돌았다. 이철규 강원도당 총괄선대위원장, 박정하·이양수·유영하 의원 등이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가리켜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분"이라며 "정말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일을 잘 하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강원도가 계속 발전해 나가려면 김 후보 같은 분이 꼭 필요하다"고 추켜세웠다.
횡성에선 '신의'를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 사이 관계에서 신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김 후보를 비롯해 많은 후보들이 국민 여러분께 신의를 지키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도지사를 뽑는데 마치 이재명 대통령과 싸우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박 전 대통령을 잘 만나고 돌아가서, 투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현장에는 주로 고령의 지지자가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한 참석자는 "박근혜 명예회복"을 외치며 9년 전 탄핵 결정 자체를 비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직 권한남용,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을 이유로 탄핵됐다. 헌법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등장하자 또다른 '탄핵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던 전한길씨까지 따라나섰다. 전씨는 12·3 내란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을 대동했다. 김 전 단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 심판'을 외쳤다.
그러자 한 국민의힘 선거사무원이 "계양을에 친척 있는 분들은 김현태 후보를 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 바란다"고 거들었고, 다른 국민의힘 선거사무원이 "해당행위"라며 제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전씨와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횡성 유세 현장에도 찾아갔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제지로 접근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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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횡성=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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