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 웃돈 줘도 구하기 힘들어” 계란값 역대급 폭등

강승희 2026. 5. 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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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특란 10구 평균 4천879원…한 달새 14.36%↑
앞서 AI 확산 1천여만 마리 살처분 영향 공급 절벽
정부, 수입 확대·할인지원 등 물가 안정 총력에도
업계 “다음주 산지 가격 또 인상…당분간 금계란”
뉴시스

계란 가격이 ‘역대급 폭등’이라는 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치솟고 있다.

정부가 수입 물량 확대와 할인지원 등 가격 안정에 나섰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가의 생산량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라 지역 업계에서는 당분간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MIS에 따르면, 이달 광주 지역 평균 특란(일반란·10구) 소비자 가격은 4천879원으로 한 달새 14.36%(613원)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6%(546원) 오른 수준이다.

전남 지역 평균 가격은 4천235원으로 형성돼 전월 대비 21.59%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시기(4천404원)보다는 3.83% 하락했다.

지난 27일 기준 광주 지역 특란 10구당 소비자 가격은 4천925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인 4천125원을 웃돌았다. 전남은 3천928원을 기록했다.

계란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앞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따른 산란계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산란계 1천134만 마리가 살처분된 이후 계란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들어 산지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평균 특란 10구 산지가격은 1천736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이어 2월에도 1천748원으로 오르며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이에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달 초까지 계란 449만 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태국산 112만 개를 순차적으로 국내에 반입하고 있으며, 112만개 추가 입찰 절차도 진행 중이다.

또한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7월1일까지 특란 30구 기준 할인 지원 규모를 기존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확대한다. 양계 관련 농협이 하나로마트에 공급하는 계란 납품 단가도 2천원 인하해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하지만 계란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의 수입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수입 물량만으로는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30년 넘은 업력이 있는데, 이런 가격은 없었다. 역대급 가격 상승”이라며 “6~7년 전 AI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을 때도 6천원 미만이었다. 지금은 계란 한판이 1만원을 넘기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농가에서 예고한 가격 인상 소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농가에서 앞으로 2번 인상하겠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당장 다음주부터 계란 한판당 300원씩 오를 것”이라며 “농가에 가도 물량이 없으니 기존 단가보다 20%가량 웃돈을 주고 물량을 확보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수입 계란이 들어와도 일반 소비자 보다는 식당이나 가공업체 중심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며 “산지 가격이 오르면 판매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체감 가격 안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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