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미 되돌아봤다…진정성으로 전국민 울리고 화제성까지 '1위' 차지한 韓 예능 ('오은영리포트)

허장원 2026. 5. 28. 18: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허장원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전하며 TV·OTT 월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정상에 올랐다.

단순한 부부 상담 형식을 넘어 삶과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냈고, 방송 직후 누리꾼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배그 부부' 편, 시청자 울린 마지막 이야기

27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은 5월 3주차(18일~24일) TV·OTT 월요일 비드라마 부문에서 점유율 13.1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1부 '배그 부부' 편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끝까지 곁을 지킨 남편의 사연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두 사람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고, 남편은 아내를 위해 게임 속 이벤트까지 준비하며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온라인에서는 실제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에서는 병세가 악화되는 과정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는 부부의 일상이 담겼다. 연명치료 포기 각서를 고민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지만, 이벤트 이후 아내가 "살고 싶다"고 말하며 치료를 이어갔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그러나 방송 말미에서는 31번째 생일을 앞둔 시점에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제작진은 "고통 없는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는 문장으로 마지막 소식을 전달했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오은영도 울었다…상담 넘어선 공감의 시간

상담을 진행하던 오은영 박사 역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자의 이야기를 듣던 그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방송 이후 "오은영 박사가 상담 중 오열한 건 처음 본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단순한 예능 구성을 넘어 실제 삶을 마주한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시, 사랑'은 과거 큰 반향을 일으켰던 MBC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참여한 2부작 특집 프로그램이다. 기존 '오은영 리포트'가 보여줬던 상담 형식에 휴먼다큐 감성을 결합하며 현실적인 이야기와 감정선을 동시에 담아냈다. 방송에서는 갈등 해결 방식보다 관계를 유지하려는 가족들의 선택과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집중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측 수치에서도 이 같은 반응은 그대로 드러났다. 프로그램은 같은 날 방송된 월요일 비드라마 경쟁작 가운데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고, 온라인 검색량과 게시물 생성 수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반응과 영상 클립 조회수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손발 부부'까지 연속 화제…삶과 가족 이야기 조명

지난 25일 방송된 2부 '손발 부부' 편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방송에는 덤프트럭 사고로 두 다리와 한 팔을 잃은 남편, 그리고 그의 곁을 지키는 아내와 쌍둥이 딸의 일상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달라진 삶 속에서도 가족이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중심 내용으로 그려졌다.

출연 부부는 사고 이후 반복된 현실적인 어려움과 심리적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놨고, 오은영 박사는 상황을 차분하게 짚으며 조언을 건넸다. 시청자들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방송은 눈물을 자극하는 장면만 나열하기보다 가족이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가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은 두 편 모두에서 과장된 연출 대신 실제 상황을 담아내는 방식에 집중했다. 덕분에 출연자들의 감정 변화와 관계 회복 과정이 자연스럽게 전달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방송가에서는 최근 자극적인 관찰 예능이 늘어난 상황 속에서 '다시, 사랑'이 오히려 진정성과 공감으로 차별화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특집이 남긴 반응과 화제성이 향후 프로그램 흐름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은 특집 방송을 마친 뒤 내달 1일 오후 9시 기존 코너인 '결혼 지옥'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