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너무 힘들다” 난리인데…백화점서 명품 쓸어 담더니 매출 ‘무려’

고물가 속에 소비자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소비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구매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유통업체별 매출 동향도 크게 갈리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7.2% 늘었다. 오프라인이 6.7%, 온라인이 7.5% 각각 증가했다.
유형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백화점이 21.7%, 편의점이 3.3% 매출이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는 6.6%, 준대규모점포(SSM)는 6.9% 줄었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38.1%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여성 캐주얼(21.1%), 여성 정장(14.7%) 등 패션의류와 잡화(8.2%), 식품(8.6%)도 고르게 늘었다. 편의점은 이른 더위로 음료를 포함한 가공식품 판매가 확대됐고, 즉석식품과 생활용품 등 다른 상품군에서도 성장이 확인됐다.
체감 경기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내놓은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중동 정세 불안 등이 심리를 짓누른 결과로, 살림살이가 빡빡해졌다는 응답이 늘었음에도 고가 소비는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표를 합성한 값으로 100을 밑돌면 장기 평균(2003~2025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편 대형마트는 주력 품목인 식품군 부진과 온라인으로의 수요 이탈이 겹치며 2024년 2분기 이후 매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에는 가전·문화(10.7%)와 의류(2.4%)를 빼면 가정·생활(-9.6%), 스포츠(-7.5%), 식품(-9.4%)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뒷걸음쳤다.
SSM은 5개월 연속 매출이 줄었다. 식품군이 7.1%, 비식품이 5.1% 감소했고, 점포당 매출도 5.4% 줄었다.
온라인에서는 화장품이 15.4%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식품(9.7%), 가전·전자(7.3%), 생활·가정(8.1%), 아동·유아(3.7%) 등 조사 분류 전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다.
업태별 비중은 온라인이 60.3%로 가장 컸고 백화점(15.3%), 편의점(14.6%), 대형마트(7.9%), SSM(1.9%)이 뒤를 이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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