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등판” 혹평, 장현석 선발 1이닝도 못 버티고 강판이라니… 공든 탑에 흠집 났다

김태우 기자 2026. 5.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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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으나 한 차례 그 기세가 꺾인 장현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싱글A에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상위 리그 승격의 청신호를 밝혔던 한국인 유망주 장현석(22·LA 다저스)이 시즌 최악의 등판을 마쳤다. 그간 보여줬던 발전의 양상이 이날 보이지 않았고, 여기에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1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LA 다저스 산하 싱글A팀인 온타리오 타워 버저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장현석은 28일(한국시간) 비살리아 라우하이드(애리조나 산하 싱글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등판이었다.

이날 투구 수는 1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36개에 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8에서 3.98까지 올랐다.

근래 들어 꾸준히 5이닝, 80~90개 수준의 투구를 하며 순조롭게 로테이션에 안착한 장현석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볼넷 개수가 확 줄어들었고, 시속 150㎞대 중반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56% 수준까지 떨어졌고, 결정적인 순간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더 버티지 못했다.

▲ 장현석은 28일 등판에서 커맨드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온타리오 타워 버저스

이날 구단의 한국 케이팝 행사에 맞춰 태극기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나선 장현석은 시작부터 힘겨웠다. 선두 JD 딕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찾는 데 다소간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카이슨 커닝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고, 카를로스 비라혼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4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계속 흔들렸다. 좀처럼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직전 등판과는 양상이 많이 달랐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후속 타자인 페레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했다. 다만 이후로는 안정감을 찾아가는 양상이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조세피아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2B-2S에서 한가운데 뚝 떨어지는 커브가 상대 타자를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3루 카투이 타석 때 3루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했다. 1사 1,3루가 이어진 뒤 장현석은 데 라 크루스를 강력한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결국 루시아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이날 온타리오는 던져야 할 투수들이 많았고,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장현석의 교체를 결정했다.

▲ 이날 1이닝도 버티지 못한 장현석은 결국 조기 강판의 아쉬움을 맛봤다 ⓒ온타리오 타워 버저스

실책이 없었다면 2실점 정도에서 1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뜻이 이뤄지지 않았다. 싱글A 무대는 아무래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이 완성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실책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현석 등판 때 유독 실책이 더 나와 선수를 힘들게 하는 양상이다. 올해 장현석의 실점은 총 19점이지만, 이중 자책점은 14점이다.

온타리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라이트’는 이날 장현석의 등판에 대해 “시즌 최악의 등판이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⅔이닝 동안 3피안타 2자책점(4실점), 1볼넷, 2탈삼진, 36구 중 스트라이크 비율은 55.6%였다. 그의 컨트롤이 최고 수준이 아니었기에 상대 타자들이 공을 공격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 내용을 짚으면서도 “그러나 그는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가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다만 이날 경기 결과가 장현석의 팀 내 입지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장현석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고 있고, 성적도 괜찮은 편이다. 올해 온타리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장현석보다 확실히 더 성적이 좋은 선수는 장현석과 동갑내기 선수인 캠 라이터 정도다. 여전히 시즌 중·후반 상위 싱글A 승격 가능성은 높다고 봐야 한다.

▲ 이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 내 입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현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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