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두바이서 본격 수리 착수…전쟁보험 첫 사례 되나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소속 컨테이너선 '나무호'의 현지 수리 작업이 본격화됐다. 정부가 이번 피격을 사실상 이란제 미사일 공격으로 결론 내리면서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전쟁보험 특약이 실제 적용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나무호를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서 수리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현지 수리 기간은 두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중동 현지에서 선박 핵심 부품 조달이 가능할지가 변수로 꼽혔지만, 최근 부품 공급 경로가 확보되면서 구체적인 수리 일정이 확정됐다. 다만 수리 비용은 아직 산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나무호 타격 주체를 사실상 이란으로 특정한 만큼 나무호가 전쟁보험 특약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HMM이 보험금을 수령하게 될 경우,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내 선박에 전쟁보험 특약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나무호는 현대해상·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5개 손해보험사를 통해 선박보험과 전쟁보험 특약에 가입돼 있다. 최대 보상 한도는 전손 기준 약 1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실제 보상 규모는 수리 기간과 피해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견된 비행체 엔진과 탄두, 폭약 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이란이 개발한 '누르' 계열 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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