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대만족 "시라카와 구위, SSG-두산 시절보다 더 좋다고 해→일단 불펜 던진 뒤 선발로"


KIA 타이거즈는 28일 오후 "시라카와 케이쇼와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2만, 연봉 4만, 옵션 4만)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역사상 최초의 일본 국적 선수다.
구단의 공식 발표 직후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 영입에 대해 짙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고, 마지막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잘 마무리한 것 같고 별다른 이상이 없어 계약이 잘 성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지난 2024시즌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를 거치며 KBO 리그(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당시 KIA 타선 역시 시라카와를 상대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마 우리 KIA가 시라카와를 상대로 잘 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본 뒤 "그때 한국에 있었을 때보다 지금 구위가 훨씬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스피드나 이런 부분도 그렇고,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이후라 오히려 몸 상태가 더 좋다고 하는 것 같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 감독은 "앞서 있었던 두 팀(SSG, 두산)에서도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지금 시장 상황에서 시라카와보다 더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한다"며 구단의 신속한 일 처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모두의 관심사인 '보직'에 대해서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하기 보다는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피칭을 하고, 체크를 한 번 한 뒤 불러올릴 생각"이라며 "주말에 LG전이 열리는 잠실로 바로 부를까도 생각했지만, 왔다 갔다 하면 피로할 수 있어 함평(2군 훈련지)에서 더 준비를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뷔전 보직에 대해서는 "우선은 1군불펜으로 먼저 던지게 한 뒤 상황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현재 1군 선발 로테이션이 몇 줄 동안은 다 짜여 있는 상태다. 기존 로테이션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면서도 "불펜에서 처음엔 1이닝 정도 가볍게 던지게 하고, 그다음엔 이닝을 2~3이닝으로 늘려가며 던져보게 할 생각이다"라고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더했다.
체력 안배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도 깔려있다. 이 감독은 "본격적인 여름철(7~8월)이 되면 분명 선발 투수들의 체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 그 부분까지 고려해 시라카와를 선발로 전환하는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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