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용하면 돈 준다"… 네이버, 창작자 생태계에 1조 투자
[앵커멘트]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기술 고도화가 아닌 창작자 지원 카드를 꺼냈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AI 검색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윤석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사람에게 투자하겠다.'
네이버의 AI 전략은 이 한 마디로 요약됩니다.
네이버는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수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 생태계 육성에 5년 간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2000억원 가량으로, 앞서 틱톡코리아가 제시한 크리에이터 투자금 75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대상은 블로그와 카페, 지식iN, 프리미엄콘텐츠, 클립 창작자입니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 시대에도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네이버가 지속해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라며 창작자에 대한 투자가 향후 수익으로 돌아올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지원책의 일환으로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신설합니다.
AI탭, AI브리핑 등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에 인용되는 수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본 활동비로 월 30만 원을 지급하고, 상위 10개 분야의 10명에게는 300만 원, 10개 분야별 최상위 1명에게는 1,000만 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구독자 수, 시청 수를 기준으로 지원 금액을 정하는 유튜브와는 다른 접근법입니다.
네이버가 AI 인용 수를 지원 기준으로 삼은 건, 많이 인용될수록 신뢰도가 높은 콘텐츠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창작자에 대한 투자는 우수 콘텐츠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네이버 AI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AI 검색 모델은 경량화 합니다.
AI 모델 하나가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제미나이, 챗GPT와 달리 쇼핑, 여행, 금용 등 AI 모델을 세분화해, 이를 점차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AI 인프라 운영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창작자를 중심에 둔 AI 실험.
네이버가 콘텐츠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