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공개 안 한 깜짝 신제품 있다…사상 최대 규모의 하반기 될 것”

최경진 2026. 5.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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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은 엔비디아 CEO “대만은 AI혁명 진원지…연간 225조원 투자”
대만서 반도체 업계 ‘광폭 교류’…中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도 합류
▲ 대만 본부 기공식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공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올해 하반기 대규모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28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파운드리 업체 콴타컴퓨터 경영진과 만찬 뒤 취재진과 만나 생산능력 확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오늘 주로 논의한 것은 생산능력 확대였다”며 “‘그레이스 블랙웰’과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등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는 매우 바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능력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놀라운 신제품이 하나 있는데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이후 다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는 엔비디아와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반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의 3나노·2나노 공정 생산능력이 연말쯤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TSMC는 세계 최고의 회사”라며 “TSMC와 엔비디아 모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기업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현재 특정 투자 대상이나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있다면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대만 협력사 규모도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대만 협력사가 10개뿐이었지만 약 5년 전 50개로 늘었고 지금은 이미 150개 협력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황 CEO는 전날 열린 엔비디아 대만본부 기공식 행사에서 대만을 “AI 혁명의 진원지”라고 평가하며 연간 1500억달러(약 225조원) 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4~5년 전 연간 100억~150억달러 수준이던 대만 투자가 이제 1000억달러를 넘어 1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칩과 패키징, AI 슈퍼컴퓨터가 모두 대만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대만본부는 올해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약 40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황 CEO는 직원들에게 “3~5년 후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AI 산업 확대를 위해 전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직원에게 밥이 필요하듯 AI 직원에게 필요한 건 전력”이라며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에너지 산업 성장이 대만 국내총생산(GDP)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2034년까지 전력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며 엔비디아의 추가 투자 계획이 있을 경우 이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타이난 출신인 황 CEO는 9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이날 대만본부 예정지 행사에는 부모와 아내, 자녀들도 참석했다.

황 CEO는 지난 23일 대만에 도착한 이후 웨이저자 회장과 만찬을 하는 등 현지 반도체 업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고 있다. 다음 달 2~5일 열리는 컴퓨텍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TSMC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폭스콘, 위스트론, 콴타컴퓨터 등 AI 서버 제조업체와 협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업인 AMD 역시 지난 21일 대만 AI 산업에 100억달러(약 15조원) 이상을 투자해 첨단 AI 칩 생산·조립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설계·제조·조립을 모두 갖춘 대만 중심의 AI 반도체 밸류체인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한국은 HBM 등 메모리 부품 공급 역할에 집중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가 중국 칭화대 경제관리학원(SEM) 자문위원회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위원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약 65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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