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넥스트 렉라자 후보군 5개...2년 내 기술이전 등 성과 자신”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6. 5.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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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R&D데이 개최
28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유한양행 연구개발(R&D) 데이’에서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재원 기자]
유한양행이 제2의 렉라자 신화를 재현할 5개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공개하고, 향후 1~2년 내 글로벌 기술이전 및 합작법인(뉴코) 설립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고 수준의 저분자 화합물 및 바이오의약품 역량을 바탕으로 암 면역을 활성화하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28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개최한 ‘연구개발(R&D) 데이’에서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 사장과 최영기 중앙연구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의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유한양행이 꼽은 ‘포스트 렉라자’ 후보는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 표적항암제 ‘YH42946’ 등 5개다.

기술이전 성과가 가장 임박한 후보물질로는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가 지목됐다. 김 사장은 “경쟁 약물이나 최근 노바티스가 빅딜을 체결한 EXL-111과 비교해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부작용이 없다”며 “현재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글로벌 공동 임상 스크리닝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기술 수출 기일이 상당히 임박해 있다”고 예고했다.

글로벌 환자 수가 3억 4800만 명에 달하는 MASH 치료제 ‘YH25724’ 역시 경쟁 약물들의 고질적인 부작용인 설사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낮춰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천문학적인 글로벌 임상 비용 부담을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3대 맞춤형 전략’을 가동했다. 대규모 임상이 필요한 MASH나 알레르기 질환은 국내외 펀딩 기반의 자회사 설립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공동 임상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임상시험의 규모를 키우고 속도를 높여 조기에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정 유전자 변이 항암제는 국내에서 100명 미만의 소규모 임상 2상 데이터를 통해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아 조기 상용화 및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연구자 주도 임상(IIT)을 통해 적응증을 확장하며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 수출하는 전략이다.

전임상시험에서 병용치료의 우수한 시그널을 보인 항암제는 글로벌 빅파마의 제품과 병용투여 공동임상 연구를 수행하면서 단계적으로 라이선싱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자체 파이프라인 내에 동일한 병용 자산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라며 “단독 투여를 넘어 자체 물질 간의 병용 투여 라인업을 완성해 글로벌 회사에 패키지 딜을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회사는 유한양행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플랫폼 기술 투자도 대폭 강화된다. 최영기 중앙연구소장은 “특정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갇히지 않고 타깃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선정하는 ‘모달리티 애그노스틱’ 기조를 다질 것”이라며 “현재 파이프라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암 연구 외에, 향후 MASH와 비만 치료제 비중을 30%까지 폭발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최근 저분자 화합물과 바이오 전문가를 융합한 ‘TPD(표적단백질분해) 조직’ 세팅을 완료했다. 특히 기존 프로탁(PROTAC)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구 투여(먹는 약) 및 뇌 장벽(BBB) 투과가 가능한 분자접착제(MGD) 플랫폼에 투자를 집중해, 그동안 약물화가 불가능했던 타깃을 초기 단계부터 공략할 방침이다.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인 ‘Yu-NIVUS’ 역시 물질 최적화 디자인 기능을 고도화해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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