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벅, 인종차별 논란에 매장 8천곳 문 닫고 직원 교육…정용진, 결단해야”

송경화 기자 2026. 5. 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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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매출 아니라 신뢰 잃는 게 진짜 위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미국의 스타벅스는 8000개 매장 문을 닫았다. 한국 스타벅스는 어떻게 하겠냐”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향해 “단호한 액션 플랜”을 촉구했다. 정 회장이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강 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서 “2018년 미국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논란 직후 한나절 동안 미국 내 8000여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막대한 매출 손실을 감수하고 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해 기업의 윤리적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26년 한국의 스타벅스도 역사적 감수성과 사회적 책임의 시험대에 올랐다”며 “매출 손실을 두려워하지 말라. 대중의 신뢰를 잃는 것이 진짜 위기”라고 했다.

이어 “정 회장도 결단해야 한다”며 “즉각 제대로 된 역사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교육을 위해 전국 매장의 문을 닫는 단호한 액션 플랜을 실행하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스타벅스는 2018년 4월 흑인 고객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그해 5월 반나절 동안 8000여개 매장의 문을 닫은 채 직원 17만5천명을 상대로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2018년 5월29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영업 조기종료 안내문이 붙어있다. AP 연합뉴스

앞서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에 열린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마케팅을 두고 비판이 커지자 정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5·18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등 3개 공법단체와 5·18기념재단은 정 회장의 사과 직후 성명을 내어 “진정한 반성과 책임 없는 형식적 사과는 상처받은 시민과 오월 영령들에 대한 또 다른 모욕이며 기만일 뿐”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정 회장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회장을 향해 “사과한다며 직원 뒤에 숨었고, 규명한다며 의혹을 덮었으며, 모두 다 책임진다며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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