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 2.3만가구 속도 … 빌라값 '꿈틀'
한때 해제됐던 구역 포함
8개 단지 정비사업 '잰걸음'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 조성
재개발 진행에 빌라가격 뛰어
동북선·GTX 개통 등 호재도

과거 정비구역에서 해제되었던 장위뉴타운 단지들이 다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구역 해제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지를 포함해 장위8~15구역에 총 2만3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28일 정비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시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장위1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정비계획·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공원·재해 분야에 대한 통합심의를 진행해 '수정 가결' 및 '조건부 의결' 처리했다. 장위15구역은 최고 36층 3316가구(공공임대 69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장위동 돌곶이·상월곡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장위동 66-300 일원인 이곳은 과거 장위11구역이었다. 돌곶이·상월곡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재개발을 통해 최고 45층 2617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총 15개 구역으로 계획됐던 장위뉴타운은 지난해 입주한 장위자이래디언트(장위4구역), 2027년 입주 예정인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장위6구역)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곳들도 있다. 하지만 전임 시장 당시 토지등소유자 30%가 반대하면 정비구역에서 해제할 수 있도록 하면서 8~15구역 중 8구역과 10구역을 제외한 6곳은 약 10년 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던 아픔을 겪었다.

그랬던 장위뉴타운 개발구역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장위8구역은 SH와, 9구역은 LH와 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공공재개발을 진행 중이다. 장위8구역은 지난해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801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위9구역은 2270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되지 않은 장위10구역은 곧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진도가 빠른 편이다. '장위푸르지오마크원'으로 이름이 지어진 이 단지는 총 1931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약 17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위12구역은 정부의 9·7 대책 중 하나인 공공 도심복합사업으로 LH와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386가구 규모에서 정부 대책에 따라 용적률을 높여 향후 1457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지난 4월 서울시는 장위13-1·2구역의 신통기획을 확정한 바 있다. 정비구역 해제 전 용적률 230%, 4128가구에서 300%로 용적률을 상향해 5900가구 내외의 규모를 확보하며 사업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올해 장위 13-1·2 재정비 촉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장위14구역은 지난해 말 최고 35층 2846가구 규모의 재개발 계획 변경안 심의를 통과받았다. 이곳에는 아파트 단지와 함께 강북권 최대 규모의 서울 키즈랜드가 기부채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최근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물건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장위뉴타운 공인중개사 A씨는 "장위뉴타운 재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최근 손바뀜이 많이 이루어졌다"며 "구역과 사업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 물건은 공시지가보다 4억원에서 5억원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고 말했다. A씨는 "사업이 확실치 않았던 3~4년 전에 비하면 가격이 많이 오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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