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서 밀입국하다 체포'…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은 누구?

조형준 2026. 5.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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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中 반체제인사 둥광핑, 태안 앞바다 밀입국 후 체포…법원 구속영장 기각
"캐나다 망명 희망"…난민 신청 여부에 관심

충남 태안을 통해 밀입국하다 체포된 중국 반체제인사 둥광핑(董廣平)

◆ 톈안먼 사태 연루 뒤 '탈출·송환 반복'

지난 25일 밤 9시 36분쯤 길이 3.3m의 고무보트가 충남 서해 앞바다에서 포착됐습니다. 태안군 서격비도 북서방 10해리(약 18㎞) 부근에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된 이 고무보트에는 둥광핑(董廣平)이 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영해인 태안 앞바다에서 해경에 의해 체포된 둥광핑은 중국 반체제인사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던 둥광핑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여러 차례 중국 탈출, 송환 등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2014년 추모 행사에 참여한 이듬해 석방된 뒤에는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했는데, 태국에 머무는 동안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태국 정부가 밀입국 혐의를 적용해 그를 중국으로 강제 송환하기도 했습니다.

둥광핑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대전지법 서산지원


◆ 법원, 구속영장 기각…"캐나다 망명 희망"

둥광핑에 대한 구속영장은 오늘(28일) 기각됐습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둥광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석 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산지원에 모습을 드러낸 둥광핑은 캐나다로의 망명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그의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중국어로 "(이곳을) 통해 캐나다에 갈 것이다. 가족 모임하러 캐나다에 가고 싶다. 캐나다 정부가 나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안해경은 둥광핑의 신병을 대전출입국사무소로 넘길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외국인보호소로 인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동광핑이 난민 신청을 하면 당분간 출국이 보류되고 난민으로 인정받으면 체류 자격이 생깁니다.

(사진=X(엑스) 캡쳐/연합뉴스)

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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