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고속도로 거위떼 순찰차로 친 경찰…논란 일자 "인간이 더 중요"
(서울=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아칸소주의 한 고속도로.
새끼와 성체 등 거위 4마리가 고속도로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순찰차로 거위 가족의 뒤를 조심스럽게 쫓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사이렌을 켜 소리를 내자 천천히 걷던 거위 4마리가 고속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순찰차가 거위 가족을 고속도로 갓길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나 싶었는데, 거위들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거위 두 마리를 따라 새끼 거위들도 위험스럽게 도로를 건넙니다.
갓길에 잠시 멈췄던 순찰차가 다시 속도를 내는가 싶더니 거위 4마리를 그대로 덮치고, 고속도로에 새끼 거위 사체가 보입니다.
경찰은 성체와 새끼 거위 한 마리도 차량으로 치고, 나머지 거위 한 마리도 차량으로 치고 지나갑니다.
이 장면을 촬영한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에 "아칸소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거위를) 들이받았다"면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같은 행동 아닌가. 그들의 정신상태를 검사해야 한다"고 비난했고, 미국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도 경찰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칸소주 경찰은 현지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거위 4마리가 고속도로에 나타나 운전자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교통체증이 야기됐고 사고 위험이 커졌다"면서 "경찰이 거위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 했지만, 이 과정에서 결국 새끼 거위 두 마리가 죽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칸소주 마이크 해이거 경찰청장도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도 해당 영상을 직접 봤다"면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거위를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20분 넘게 거위 4마리를 고속도로 밖으로 유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해당 경찰관은 치명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 가장 안전한 선택을 했다"면서 "우리는 거위보다 인간의 생명을 자랑스럽게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mikehagar 페이스북·X @ARStatePolice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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