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수주잔고 정정 여파…하락 마감
LS·LS일렉트릭 이틀 연속 급락
회사 측 "단순 기재 오류"…시장선 내부 검증 우려

[더팩트|윤정원 기자] LS가 자회사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를 조 단위로 정정 공시하면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LS는 전 거래일(50만8000원) 대비 6.59%(3만3500원) 내린 47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45만5500원까지도 내렸으나 하락 폭은 소폭 줄였다. LS일렉트릭도 전 거래일(26만1500원) 대비 6.31%(1만6500원) 하락한 24만50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전날 LS가 8%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양사 모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간 셈이다.
주가 하락은 정정공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LS는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1분기보고서 정정 공시를 냈다. 정정 대상은 사업의 내용 가운데 매출 및 수주상황 항목이다.
LS일렉트릭 사업부문 기타 항목의 수주총액은 기존 2조3782억원에서 238억원으로 줄었다. 기납품액은 8337억원에서 83억원으로, 수주잔고는 1조5445억원에서 154억원으로 각각 수정됐다. 이에 따라 LS 전체 수주잔고도 18조2681억원에서 16조7390억원으로 1조5291억원 감소했다.
회사 측은 정정 사유를 "단순 기재 오류"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주잔고는 전력기기 기업의 향후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AI 인프라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는 단순한 참고 수치가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떠받치는 근거로 작용한다.
AI 전력주 전반의 주가가 빠르게 오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력기기·전선주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를 업고 국내 증시에서 대표 성장주로 재평가돼 왔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실적보다 앞서 수주잔고와 증설 계획, 해외 수요를 먼저 반영해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핵심 지표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주가 충격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성장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종목은 작은 실망 요인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기 쉽다"고 평가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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