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유가 지원금 신청률 90% 돌파…3814억 풀리며 골목상권 숨통

양승복 기자 2026. 5. 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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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청송 등 농촌지역 신청률 두드러져
경북도 “8월 말까지 사용 가능…소비 활성화 기대”
▲ 경북도청 전경

고유가와 물가 상승 부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북의 생활안정 지원금 신청률이 시행 열흘 만에 90%를 넘어섰다. 지역 내 소비 진작 효과도 함께 나타나면서 침체된 골목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신청 결과, 27일 자정 기준 전체 지급 대상자 195만7933명 가운데 176만3450명이 신청해 신청률 90.1%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까지 지급된 금액은 총 3814억원이다.

시·군별 신청률은 의성군이 96.1%로 가장 높았고, 청송군 92.1%, 구미시 91.8%, 안동시 91.6%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신청 참여율이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지원금 신청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이 가장 많았다. 전체 신청자 가운데 102만6235명이 카드 방식을 선택했고, 지역사랑상품권은 47만7337명, 선불카드는 25만935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업은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인한 도민 생활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유도하는 정책적 성격도 함께 담고 있다.

2차 신청은 오는 7월 3일까지 가능하다. 1차 지급 기간에 신청하지 못했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도 이번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 시·군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자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일부 제한 업종을 제외한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유소의 경우 지난 1일부터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준이 완화됐다.

지역 상권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통시장과 음식점, 생활밀착 업종에서는 카드 사용 증가와 함께 방문객이 늘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사용 기한이 비교적 짧은 만큼 단기 소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도는 지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군별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집행 우수 시·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평가 가점을 부여하는 등 신속 지급과 소비 촉진을 독려할 방침이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지원금이 도민 생활 안정뿐 아니라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한 지급과 사용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