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후보들, TV토론서 ‘AI 도시’·‘K복합 아레나’ 놓고 충돌
박 후보 韓 향해 “박근혜 구형 정당했나”
韓 후보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 답변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열린 북갑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무소속 한동훈,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8/mk/20260528162703747scar.jpg)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하정우가 끌고 전재수가 밀어 AI(인공지능) 도시 북구 발전”을 강조했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북구에서 자라고 북구에서 일해본 진짜 북구사람”이라며 “검증된 실력”을 내세웠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북구의 잃어버린 20년을 끝내러 왔다”며 “사람과 돈이 모이는 북구”를 강조했다.
북구 발전 방안을 묻는 공통질문에서 박 후보는 “120년 동안 북구 도심을 분리 시켜 왔던 경부선 철도의 지하화가 반드시 돼야, 문화·주거·상업 등 부산 동서 격차가 일거에 해소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부산역과 부산진역 구간은 이미 국가 선도 사업에 포함됐는데, 구포는 왜 계속 등한시되느냐”고 강조했다. 구포역 일대 철도 지하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북구 대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하 후보와 한 후보는 북구 발전 방향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하 후보는 “동서부산 간 격차 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서부산 AX(AI 전환) 벨트’를 만들겠다”며 “북구를 판교 테크노밸리 같은 AX 중심지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AI에 우겨 넣을 게 아니라 잃어버린 20년에 대한 AS(애프터서비스)가 필요한 때”라며 “북구를 서비스 산업도시로 만들겠다. K복합 아레나가 사람을 부르고, 구포시장이 먹이고, 덕천이 쇼핑 수요를 받아내는 선순환 구조로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토론회서 낙동강변을 중심으로 한 ‘골든벨트’ 조성 구상을 제시하며, K복합 아레나를 기반으로 365일 사람이 모이는 문화·관광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하 후보가 한 후보의 K복합 아레나 공약을 겨냥했다. 하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돈은 많이 들고 운영하기도 힘든데 청년 일자리가 거의 생기지 않는 구조”라며 “정부 여당과 싸우겠다고 계속 천명하고 계신데 어떻게 대규모 국비 예산 확보해 올 거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공약 제대로 안 읽어보고 오신 것 같다”며 “서울 아레나가 하고 있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을 언급하며 “안 된다 안 된다 하다가 잃어버린 20년이 온 것”이라고 맞받았다. BTO는 민간이 시설을 지어 정부·지자체에 소유권을 넘긴 뒤 일정 기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 방식이다.
유사 선거사무소 의혹과 외지인 동원 문제도 쟁점이 됐다. 하 후보는 “투표권도 없이 외지인들 몰려다니며 주민들 엄청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폐는 끼치지 말라고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고 통제를 해주셔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 후보는 “김어준 코치 받아서 하시는 것 같다”며 “외지인들 몰아내자, 북구를 섬으로 만들 겁니까”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의 당원 게시판 논란과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당시 역할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김건희 개목줄’ 발언을 예로 들며 “우리 보수 지지층 사이에 엄청난 상처를 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검찰이 구형한 징역 30년이 지금 한동훈 후보가 생각할 때 합당한 구형량인지”를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작된 것이니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구형 사건에 공직자로 관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하정우 “여기가 검사 취조실인가”
한 후보는 하 후보의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베스팅’ 주식거래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기술 담당 핵심 간부가 경쟁사의 주식을 받으면 업스테이지가 흥하고 네이버가 망해야 100억원을 벌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업스테이지와 관련해 잘 모르나 본대, 초창기엔 AI 교육 중심 사업이었다”며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논란은 네이버 재직 시절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로부터 비상장 주식을 받은 뒤, 청와대 AI수석 재직 당시 해당 기업이 정부 AI 사업 수혜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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