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중기 130곳 제공

GS그룹이 축적해 온 인공지능(AI) 기술 자산을 대외에 개방하며 'AI 상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이 기업의 생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GS의 현장 중심 노하우를 공유해 국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GS그룹은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에어(AIR)'를 중소기업 130여 곳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AIR는 작업명과 설명만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작업 공정, 잠재 위험요인, 위험등급, 예방 대책을 자동으로 도출하는 솔루션이다. 안전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 사업장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AIR는 2024년 '제3회 GS그룹 해커톤'에서 GS파워 실무진이 자체 AX 플랫폼 '미소(MISO)'를 활용해 개발했다. 기존에 수기로 진행하던 위험성 평가 업무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으며, 담당자 숙련도와 관계없이 균일한 평가 품질을 유지해 실질적인 안전 점검 시간을 늘렸다. 이 성과로 GS파워는 지난 1월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AIR의 기반이 된 '미소(MISO)'는 코딩 지식이 없는 실무자도 대화하듯 아이디어를 입력해 웹페이지나 업무 툴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툴은 1만개에 달하며, 이 중 140여 개가 실제 계열사 시스템과 연동돼 생산·물류·고객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중이다. GS는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이러한 플랫폼 활용 노하우를 나눠 기업 간 AI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아울러 GS는 매년 '해커톤'을 통해 혁신 DNA를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4회 해커톤'은 외부 기업과 기관까지 참여 범위를 넓히며 역대 최대 규모(837명)로 치러졌다.
이 같은 행보는 허태수 회장이 강조해 온 'AI 상생' 철학과 맞닿아 있다. 허 회장은 "디지털 시대 비즈니스는 에코시스템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인재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GS의 AI 자산을 적극 공유할 것을 독려해 왔다. 허 회장은 기존 사업에 AI 기술을 적용해 비약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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