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 ‘바가지 의혹’…뉴욕·뉴저지, FIFA 조사 착수

박일중 2026. 5. 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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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을 십여 일 앞두고 비싼 티켓 가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주가 국제축구연맹, FIFA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티켓을 판매하며 좌석 등급 위치를 임의대로 변경하는 등 팬들을 기만한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과 뉴저지주 법무장관이 FIFA에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결승전을 포함해 모두 8경기가 열릴 예정인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의 예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하는 소환장입니다.

먼저 뉴욕주는 표의 좌석 위치를 허위로 안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뉴욕주의 설명을 보면 FIFA는 처음엔 경기장을 가장 좋은 위치인 1구역부터 네 단계로 구분해 표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각 구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를 떼어내 더 비싼 표를 팔았습니다.

새 구역이 생기기 전에 표를 산 사람들은 해당 좌석 배정에서 제외됐고 불리한 좌석을 배정받았다는 겁니다.

뉴욕주는 1에서 4구역 배치도가 달라진 점을 포함해 전체 가격 결정 방식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팬들은 자신이 구매한 표가 실제 좌석과 일치할 것이라는 점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고, 대븐포트 뉴저지주 법무장관은 "월드컵이 뉴저지 주민과 방문객을 착취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가장 비싼 티켓 가격으로 논란이 돼 왔습니다.

FIFA는 처음 판매를 시작한 이후 두 차례 가격을 올렸고, 결승전 1구역 푯값은 만 천 달러, 우리 돈 천6백만 원이 넘습니다.

[라마단 아사니/뉴욕 주민 : "가격이 미쳤어요. 유럽에선 싸게 더 나은 경기와 월드컵을 볼 수 있어요."]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사가 FIFA의 표 판매와 관련해선 가장 심각한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FIFA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대회 시작 전에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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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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