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기술데이터와 AI윤리도 진화"

[파이낸셜뉴스] 산업현장에서 피지컬AI와 같은 로봇이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로봇 상용화를 위해서 보다 진화된 기술 데이터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 같은 AI로봇 환경에 맞는 AI 윤리 역시 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의 최종병기, 피지컬 AI로 가는길'을 주제로 진행한 기념포럼에서 이 같은 제안이 나왔다.
이날 김승환 LG AI연구원 상무는 산업현장에 피지컬 AI 적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유해물질공정에서 화학물질, 분진, 독성물질 등 인체 노출 자체를 최소화해야하고, 고온·고위험 작업에서는 고온설비주변, 중량물취급, 협착위험구간 등의 사고발생 피해를 낮춰야 한다"며 "단순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대상의 위치, 각도 등 조금씩 달라지면서 예외가 많은 공정에서도 피지컬 AI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로봇 기술에 대한 정교한 적용도 강조됐다. 박종우 서울대 교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유용한 작업을 위한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로봇의 각 동작별 세기나 접촉 방법 등 세부적인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로봇에 맞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필요하다"며 "쓸만한 휴머노이트를 만들려면 가격 경쟁력을 비롯해 20년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AI 윤리의 변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명주 ETRI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은 "지난 2016년 우리나라에서 AI가 본격 발전했으며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 AI 윤리 원칙 세 번째 버전을 만들고 있다"며 "최근 AI의 윤리에 형태가 생긴, 임바디드(Embodied) AI가 되면서 AI 윤리도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AI 윤리에 프라이버시 과다침해나 지나친 중독상황, 인간관계 대체 문제가 새롭게 대두됐다"며 "ETRI는 AI 로봇 강령으로 '안전·권리·통제'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원필 ETRI 인공지능창의연구 소장은 "ETRI는 로봇지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연 로봇지능을 확보하고 자율성장 AI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동과 교감, 조작, 안전 지능 구축을 강조했다.
ETRI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와 로봇, 네트워크, 컴퓨팅이 융합되는 차세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출연연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AI 로봇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AI 전략 기술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TRI 박세웅 원장은 "이번 포럼은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ETRI는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산·학·연·관과 함께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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