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곧 데이터” 네이버, AI 강화 위해 콘텐츠 생태계 키운다

김영욱 2026. 5. 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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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생태계에 5년간 1조원 투자
내달부터 ‘네이버 메이트’ 시작… 창작자 3000명 선발
AI브리핑·통합검색 인용 때 30만~1000만원 지급
UGC 통해 AI 브리핑, AI 탭 결과 신뢰도 높일 계획
김광현 네이버 CDO가 2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5년간 1조원 투자한다. 강력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검색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28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AI 기술 발전은 단순한 모델 성능 향상이 아닌, 고품질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확보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이 같은 전략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지식인’, ‘블로그’를 통해 어마어마한 양의 사용자창작콘텐츠(UGC)를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2000만명 창작자가 연간 6억3000만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매일 200만개의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과학 전문지식, 법률, 금융 등 고품질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AI 검색엔진으로서 구글, 퍼플렉시티 등과 본격 경쟁 중이다. 네이버는 앞으로 창작자들과 보다 긴밀히 연계해 ‘일상 속에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방문하는 플랫폼’이라는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힐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새로운 펠로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내달 시작한다. AI 브리핑 검색 결과에서 UGC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AI 성능 고도화에 직결되는 콘텐츠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메이트는 통합검색, AI 브리핑 등에 인용된 횟수에 따라 창작자에게 1인당 30만~1000만원까지 제공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AI 시대에 커지고 있는 창작자들의 저작권 등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일상 정보를 보다 잘 전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AI 브리핑은 30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AI탭’ 대화형 서비스는 한달 만에 이용자가 300만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까지 구축한다면 AI 시대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판단이다.

네이버는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프런티어급 AI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학습 데이터를 구축할 때부터 타깃 서비스를 설정한 ‘프로덕트 네이티브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있다. 사업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자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차세대 버전도 회사의 AI 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김 CDO는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은 네이버 사용자가 구매 과정, 식당 장소 예약 등 사용 경험을 자연스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범 검색플랫폼 부문장은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 100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핵심 자산”이라며 “자체 기술로 검색 생태계를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이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6월 말 신규 버전 스마트렌즈도 선보인다. 카메라로 촬영해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로, AI 브리핑 및 AI탭과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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